시흥시의회가 8명의 의원들의 찬성으로 김영철 시의장 불신임안을 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시흥시는 시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암흑의 터널 속으로 빠져들어 향후 시의회의 움직임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9일 오전 김영철 시의장 불신임 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회의를 열고 홍원상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회의를 개회하여 안건 의결에 들어갔다.
김찬심 시의원(자유 한국당 시흥가 지역구, 대야․신천․은행․과림)의 안건 발의 설명을 통해 “김영철 시의장은 시흥시가 적법하게 편성된 수정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있어 대다수의 의원들이 시에서 요구한 임시회의 개최하지 말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묵살하는 등 시정부와 시의회의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함에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대안 제시 없이 미온적인 태도로 방관하고 있는 것은 의장의 직무태만이다”라고 말하고 다양한 사유를 들어 김영철 의장 체제로는 더 이상의 원만한 의회 운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안건을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홍원상 부의장이 안건을 거수표결로 처리하려 하자 더불어 민주당 소속 감태경, 이복희, 문정복 의원 등이 이의를 제기하고 안건 처리에 문제를 따지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영철 의장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으나 홍원상 부의장은 의사진행 발언 청취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장재철 의원 등이 이의를 제기하자 홍원상 부의장은 “김영철 의장의 의사진행 발언청취에 이의가 있어 발언 청취여부를 거수로 결정하겠다.”며 회의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 청취에 대한 안건’의 처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거수로 표결처리로 진행해 7명의 자유 한국당 의원과 국민의 당 박선옥 의원의 찬성으로김영철 의장의 자유발언 기회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장재철의 의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을 발언을 중단하라고 외쳤으며 조원희 의원은 홍원상 부의장에게 안건 처리를 재촉하며 회의장은 잠시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이에 방청객으로 있던 일반시민들이 고함을 지르며 의회 진행에 불만을 표하자 홍원상 부의장은 의원은 직원들에게 퇴장시키도록 하는 등 소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됐다.
또한 더불어 민주당의 항의가 계속되자 홍 부의장은 “회의 진행에 문제가 있으면 법적으로 대응하라.”며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이에 김영철 의장은 결국 “시흥시의 의회가 바르게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의장을 빠져나갔으며 이어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도 자리를 나서자 남아있던 홍 부의장을 비롯해 장재철, 조원희, 윤태학, 김찬심, 홍지영, 손옥순 의원 등 자유 한국당 의원 7명과 국민의 당 박선옥 의원 등 8명의 의원들이 김영철 의장 불신임안을 가결 처리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로서 김영철 시의회 의장은 의장직이 정지됐으며 당분간 홍원상 부의장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한편 김영철 의장은 의사진행 발언을 위해 준비된 문건을 통해 “의회에서 안건의 성립은 발의 요건과 성립요건, 성립사 유가 맞아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를 수행하지 아니할 때라고 규정되어 있는 만큼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전하고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이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시흥시 공무원노조는 의회 로비에서 ‘조직개편안을 의결하라’, ‘시의회는 정치적인 논쟁 중단하고 시정을 정상화하라’라는 등의 피켓 시위를 벌이며 시흥시의회의 정상화를 요구했으며 더불어 민주당을 지역구 당 관계자들은 ‘김영철 시의장 불신임안을 철회하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의회의 안건 처리에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최재백 경기도의회 의원과 임병택 동의원 등은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통해 ‘시흥시의회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일을 즉각 중단하고 선출직 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하는 등 시흥시청이 소란스러운 시간들로 계속됐다.
한편 이를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국정이 극도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시흥시의회가 황당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라고 질책하고 “시의원들의 행태가 시민들이 요구하는 역할에 역행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