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지진 등 재난상황 발생 시 지휘부 간 긴급통신망인 ‘경기도청 지휘관 그룹’을 구축하고 TRS무전기를 배치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주재한 ‘경주 지진 관련 대책회의’에서 일반통신 두절 시 활용할 지휘부 통신수단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TRS(Trunked Radio Service_주파공용통신)무전기는 휴대폰과 무전기를 결합한 디지털 무전기로 일반통신망과 달리 산 정상에 설치한 기지국을 통해 교신한다.
TRS무전기 사용 시 지휘자 그룹 간 재난상황에서 보안을 유지하고 그룹통화, 지정통화 등을 설정해 실시간 상황파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긴급 재난상황 발생 시 유·무선망을 통해 SMS(Short Message Service)를 전송하고 비상연락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경주 지진발생 당시 통화량 폭주로 인한 통신장애로 지휘부 연락체계에 혼선이 빚어져 상황보고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빚어졌다.
이에 재난안전본부는 지난해 11월 TRS무전기 40대를 구매하고 ‘경기도청 지휘관 그룹’을 설정해 외부인이 도청할 수 없는 암호화된 통신망을 구축했다.
지휘관 그룹은 지사, 비서실장, 행정1부지사와 실국장 등 본청 17명, 북부청 8명, 수자원본부와 건설본부 각 1명씩, 재난안전본부장 등 재난안전본부 13명 등이다.
재난안전본부는 TRS무전기의 관리·보관 장소와 담당자를 지정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지휘부가 직접 수령하거나 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지휘부가 향후 위급한 상황에서 차질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TRS무전기에 대해 이용과 관리법 교육을 마친 상태”라며 “이번 도청 지휘관 그룹 구축과 TRS무전기 배치로 긴급상황 시 지휘체계가 더욱 일사불란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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