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분야 취업을 희망하던 한 청년이 경기도의 도움으로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길서영(21세, 중앙대 영어영문 재학)씨. 길 씨는 비록 전공분야는 아니지만, 평소 방송 PD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에 길 씨는 경력과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시중의 ‘방송 아카데미’의 문도 두드려 봤지만 만만치 않은 수강료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통상 시중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매월 수십만 원 씩, 심지어 ‘6개월 과정’을 들으려면 수백만 원을 쏟아 부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때 길 씨에게 희망을 준 것은 ‘경기도 영상아카데미’였다. 경기도 영상아카데미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케이블TV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영상’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길서영 씨는 “무엇보다 이론에서부터 실습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라며, “이번에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방송 PD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처럼 길서영 씨를 도운 ‘경기도 영상아카데미’는 경기도가 보유한 영상제작 인력과 장비를 활용, 영상분야 취업희망자들에게 미디어 관련 직업 체험과 취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도는 지난 여름(7~9월) 실시한 1기 프로그램에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23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2기 프로그램’을 진행 ▲연출 및 기획(6명), ▲영상촬영(6명), ▲영상편집(5명), ▲아나운서·리포팅(6명) 등 4개 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이번 2기 과정은 지난 1기 교육의 호응에 힘입어 교육대상자를 도 전체로 확대하기도 했다.
교육생들은 8주간의 교육기간 동안 4주는 전문가로부터 이론교육을 받고, 나머지 4주는 배운 것을 토대로 실습을 진행했다. 실습은 그룹을 구성, ‘경기북부’를 주제로 직접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등 각종 영상 포트폴리오를 제작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다큐멘터리 2편(YOLO·함께할 개(犬)요), 단편영화 2편(쉼표·하이힐), 뮤직비디오 2편(뮤직비디오·이시대, 이십대) 등 6편의 작품이 교육생들의 손으로 제작됐다. 도는 이 작품들을 케이블TV(CJ헬로비전)를 통해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수료생들이 취업을 위한 영상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가 보유한 장비와 편집실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16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박정란 균형발전기획실장, 이철상 기획예산담당관, 안우상 CJ헬로비전 보도국장을 비롯한 교육 수료생, 경기도 및 CJ헬로비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경기도영상아카데미 수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수료증 전달식과 함께 실습작품을 발표하고, 완성된 작품에 대해 품평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영상 아카데미는 경기도와 CJ헬로비전이 보유한 방송 인프라와 전문인력, 노하우를 도민들과 함께 누릴 수 있게 하는 공유적 시장경제 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PD와 아나운서 등 영상분야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경기도가 디딤돌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