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니어클럽(관장 이순남)에는 지난 2008년부터 교육형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의 공익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형극단이 있다. 정기적인 교육과 자조모임을 통해 전문인형극단을 양성하여 20명의 어르신이 2개의 팀으로 나누어 복지시설 및 영유아 교육기관, 초등학교를 찾아가 인형극 공연을 펼친다. 이 극단의 구성원은 65세이상의 기초연금수급 어르신으로 평균나이가 70세인 시니어들이다. 이미 시흥시에서는 명성을 떨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바로 갯골인형극단이다. 갯골인형극단은 연간 200여회의 공연을 통해 아동들의 문화 욕구 해소와 교육적으로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통합예술교육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시흥시 위생과와 MOU 협약을 통해 식품안전위생교육사업의 하나로 ‘비실이와 퉁퉁이’, ‘꿀꿀아 먹지마, 불량식품이야.’ 공연 활동도 해오고 있다.
갯골인형극단이 9년 가까이 활동을 이어온 데에는 시흥시니어클럽의 자조모임지원의 힘이 컸다. 5개의 극을 오로지 연습만으로 완성해야하는 상황에서 단원들은 팀워크와 열정으로 뭉친 자조모임이 필요했다. 이에 시흥시니어클럽에서는 교육 장소와 강사비를 계속 지원하였고 일자리사업이 끝나고 다음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도 단원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갯골인형극단의 시작과 현재를 함께하고 있어 더 애정이 간다는 이순남 관장은 “갯골인형극단은 시흥시니어클럽을 대표하는 공익활동이며, 자원봉사로 연계하며 지역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는 효자 사업단이죠. 특히 어르신들의 연륜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의지, 열정을 높이 사고 싶어요.”라며 극단 어르신을 무한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노인일자리의 교육형 사업이었던 갯골인형극단이 2016년부터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공익활동으로 참여조건이 변경되어 참여할 수 없는 어르신이 생겨났다. 연습과 실전 공연을 통해 쌓아온 공연 노하우가 무용지물이 된 거 같아 속상해했다는 어르신들. “지금은 단원의 반 정도가 바뀌었지요. 노인사회활동 참여 조건이 기초연금 수급으로 바뀌면서 나간 친구들, 건강이 쇠약해져 나간 친구들... 모두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그래도 새로운 단원들이 그 자리를 잘 소화해내고 있으니 문제없죠.” 극단 창단과 함께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 어르신은 “지금생각해보면 참 열심이었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지요. 모두 처음해보는 일이었지만 새로운 걸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 우리가 만든 결과물이 있을 때, 그 희열은 인생에 몇 번 느끼지 못할 거예요.”라고 회상한다. 갯골인형극단은 아이들에게나 어르신들에게나 꿈과 즐거움을 주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성교육, 식품안전, 식품위생, 전래동화 등 5개의 작품으로 아이들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문화와 예술, 교육을 하나로 통합예술교육으로 승화 시킨 시니어들의 열매. 공연 예약 신청이 상반기면 조기 마감되는 갯골인형극단의 공연신청은 매년 1월부터 시흥시니어클럽 블로그(http://blog.daum.net/csc5579)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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