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저녁, 시흥시중앙도서관은 벚꽃 대신 정유정으로 물들었다. 이번 도서관주간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저자초청 강연에 함께한 150명의 시민들은 온전히 정유정작가의 삶과 작품세계에 푹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
정유정 작가는 ‘이야기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7년의 밤』, 『28』등 주요 작품에 대한 초고와 탈고까지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와 등단하기까지의 노력을 힘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갔다.
강연이 알찼던 만큼 시민들의 질문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문학에 대한 신념이나 작가생활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이 이어졌으며, 학생들에게는 청소년기에 어떤 책이든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무협지를 통해 인물행동 묘사에 도움을 받았다는 본인의 경험도 곁들였다.
이 날 강연에 참여한 김혜자 씨(43)는 “오늘 강연을 통해 정유정 작가와 굉장히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곧 나온다는 신작도 빨리 읽고 싶어졌어요.”라며 강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서해고 문예창작반 학생 23명도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예정되었던 두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찾아준 팬들을 위해 일일이 눈을 맞추며 사인하고 이야기를 건네는 정유정 작가에게 작가로서의 동경에 앞서 인간적인 매력을 흠뻑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으며, 따뜻한 봄날씨와 함께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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