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흥부네 책 놀이터’ 아이들의 안식처로

대각사 원돈스님과 지역봉사자 뜻 모아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01/21 [14:1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01/21 [14:15]
시흥시 ‘흥부네 책 놀이터’ 아이들의 안식처로
대각사 원돈스님과 지역봉사자 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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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의 안식처로 자리를 잡고 있는 ‘흥부네 책 놀이터’가 지난해 8월 시흥시 정왕동에 15평 규모의 시설을 마련하여 문을 열고 아이들의 아침과 점심식사제공은 물론 휴식 및 공부방으로 기능을 키워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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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인 이 지역은 많은 가정이 맞벌이 부부로 가계를 꾸려 가고 있어 부모들이 일터에 가 있는 시간인 낮에는 아이들이 방치되기 쉬운 것이 현실이며 밥을 거르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이곳에 대각사 원돈주지스님은 대각사는 물론 지역자원봉사자와 든든한 후원자들의 힘을 받아 아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공부방의 형태를 갖춰 책 놀이터로 운영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개업 백일을 조금 넘긴 ‘흥부네 책 놀이터’는 벌써 60여명의 개인후원자가 다양한 경제적 지원을 함께하고 있어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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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 책놀이터’의 1호점은 거모동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각사 내에 있다.

오래전부터 대각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보호시설인 송암동산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흥부네 책놀이터’ 1호점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대각사 원돈주지스님 “정왕동에 거주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이 찾아오기 쉬운 곳에 있어야 되겠다."며 "자리를 잡을 무렵 지역에서 하모니 삼사랑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지역에 뜻있는 일을 해오던 이광재 정왕동 하모니마트 대표(전 정왕본동 주민자치 위원장)가 내부 인테리어를 직접 후원 해주어 쉽게 ‘흥부네 책놀이터’2호점을 개설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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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 책놀이터’가 자리를 잡게 된 후 충청향우회 공운식 부회장을 비롯해 단체나 지역주민 분들이 후원자로 참여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계속 불어나고 있어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는 것.

‘저도 한 음식 합니다.’라며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이 어머니 역활을 하고 있는 원돈 스님은 아침과 저녁 대각사 일상의 일과 이외에는 이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양지에 마련된 ‘흥부네 책놀이터’ 2호점에는 현재 인근 시화초등학교 4학년 이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아침에는 약 20여명, 점심에는 15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고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밥이 부족해 자원봉사자와 원돈스님은 라면을 먹었다.”라며 빙긋이 웃는다.

원돈 스님은 “ ‘흥부네 책놀이터’ 운영자금의 많은 부분은 대각사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후원자들의 후원금과 특별후원자들의 지원이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식사시간에는 손이 부족해 자원봉사자로 몇 분만 더 참여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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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앞으로 재능기부자들도 후원자로 나서고 있어 아이들한테는 더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다음 달부터는 플루트 교실을 운영하게 됐고 책을 읽는 것 외에도 공부방으로서의 기능도 넓혀지게 된다고 자랑했다.

대각사는 이밖에도 이광재 전 정왕본동 주민자치 위원장을 비롯한 후원자들과 함께 송암동산에 있는 39명의 학생들에게 월 3만원씩의 적립통장을 만들어 고정적인 후원을 하고 있으며 지역에 5명의 아이를 두고 있는 다둥이 가족에게 매월 10만원 정도의 기저기 값 지원을 했으며 셋째아이를 낳은 가정에 지원도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전했다.

인터뷰 중에도 계속 매달리며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들을 받아주는 원돈 스님은 “처음에는 조그만 책방정도 시작했는데 이제는 어린이들을 안심하게 맡겨놓을 수 있는 편안한 지역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고 있고 스님을 가까이 하며 종교의 벽을 허물어 뜨릴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 10호점까지 개척해 보고 싶다는 장기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흥부네 책 놀이터’는 복지 사각지대인 맞벌이와 다문화 가족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공간으로 또 공부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하나로 제시되며 앞으로도 더욱 큰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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