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 3월 대야·신천 행정센터 출범에 따라 공실이 된 舊(구) 대야동주민센터 청사(시흥시 복지로 37)가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운영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됐다고 밝혔다.
개소 행사는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명칭은 주민들과의 논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며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DADA(多多)커뮤니티센터’(이하 다다)로 확정했다.
‘다다’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시설 공간별 활용계획을 세웠고,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지역주민들이 해당 센터를 활용한 특화된 마을 문화컨텐츠를 직접 개발․운영하며, 주민자치 및 마을공동체 문화를 실현해 나가는 중심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시설은 전체 200평 규모로서, 1층에 있던 기존 민원실을 어울터(북카페 및 전시장)로 새롭게 꾸며 주민 누구나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3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해 간단한 음료와 차, 간식거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1층에는 또 청소년 쉼터, 배움터, 마을공방, 마을학교, 자원봉사센터, 마을주민터 등이 있으며, 2층에는 기존의 ‘다목적 문화홀’을 ‘문화모임터’로 명칭변경하여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학습터(기존 체력단련실), 소리터(기존 참빛공부방)도 새롭게 꾸몄다. 운영은 당분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휴일 없이 오전 10시에서 저녁 10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 ‘다다’의 주인은 주민이다.
공실이 된 공공청사의 활용용도 결정과 운영을 위해 30여명의 다양한 지역주민들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모였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주민협의체는 매주 1회 이상 공공청사 활용을 위한 논의와 연구를 늦은 밤까지 지속했다. 매주 기본 회의와 함께 마을에 필요한 활용방안을 얻고자 주민수요조사, 우수 마을 공동체 벤치마킹,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쳤다. 주민협의체를 이끌었던 황문성(대야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그 과정이야 말로 진정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건강한 소용돌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 ‘다다’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운영 프로그램
주민협의체는 궁극적인 한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다다는 마을의 것이며, 모든 주민의 것이다.’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서 쉼을 얻고 소통하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간을 오픈형으로 조성하여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으며,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문화를 채워갈 수 있도록 전문작가들과 논의해 공간을 비우는 작업에 노력했다.
우선 1층 민원실이었던 홀 공간은 모두 비워 많은 주민이 문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동장실 자리는 배움의 공간으로 꾸며 마을사람들이 다양한 학습과 마을의제를 발굴할 수 있는 마을학교 교실로 운영된다. 소회의실 자리는 청소년 쉼터로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편하게 와서 수다도 떨고, 자율적으로 라면도 끓여 먹고, 멘토링 학습 및 마을과 자원봉사 연구도 하는 말 그대로 만능 놀이 공간으로 청소년에게 준다는 계획이다.
2층에는 청소년 학습실 및 음악실 공간을 만들어, 시험시간 등에 몰리는 청소년 자율학습 자리를 운영하고, 지역에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누구나 언제나 찾아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리고 2016년도에는 마을공방 운영을 시작해 지역공예 작가들이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창작강의 진행, 마을 공유문화를 선도할 공구 도서관 오픈 등이 계획되어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의 힘으로 운영 될 다다가 주민자치와 공동체라는 마을의 가치를 실현 할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