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동 상인들이 지난 5년 여 기간 동안 투쟁해온 정왕동 지구단위정비계획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자 정왕동 상인연합회 회원들은 민원 해결에 대한 기쁨과 함께 그동안의 설움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그동안 제1종 근생시설인 휴게음식점으로 허용됨에 따라 휴게음식업은 '주류'를 판매할 수 없는 상황으로 어려웠던 상인들은 주류 판매 허가를 받고 나서 이제 서야 당당하게 주류 판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길게 조아렸던 가슴을 펼 수 있게 됐다.
상인들이 자신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단합하여 대책을 세우고 항의 시위를 함께하며 얻어낸 결과에 자축하는 분위기로 지난 10일에는 지역 상인들과 적극 도와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주간시흥은 지역 상인들의 민원을 해결하게 하는데 가장 선봉에서 활동해온 문정용 정왕동상인연합회의 헌신적인 노력의 공이 컷던 문정용 상인연합회장을 만나 소감을 들어 봤다.
▶ 큰일을 해 내셨는데 지금 심정은.
▲ 장사를 하면서 죄인 같은 심정으로 가슴을 조아리며 어렵게 살아왔던 상인들의 고충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찹니다.
함께 힘을 모아 일할 수 있도록 해준 회원들에게 가장 감사하며 좋은 결실을 맺게 해준 관계자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 그동안 많은 어려움들이 있으셨던 것으로 아는데 힘들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 행정적인 잘못으로 발생된 일인데도 상인들이 마치 범죄자 인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 가장 가슴이 아팠습니다.
주류 판매를 하다 민원이 제기되거나 적발되면 곧바로 벌금이나 영업정지 등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으며 적게는 100여만 원에서 많게는 3천여만 원까지의 벌금이 부가됐습니다.
처음 단속이 실시 될 때는 현행범으로 수갑을 채워 연행했으며 이 지역 상인들의 약점을 알고 있는 일부 손님은 술값을 내지 않고 일부러 행패를 부리기도 했으며 장사가 조금이라도 잘되는 집이 있으면 인근 상가에서 신고하여 처벌을 받는 일 등 많은 서러운 일들을 겪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이 상인들을 멸시하는 태도를 보면서 더욱 큰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이번 일을 진행하시면서 아쉬웠던 일이라면.
물론 결과가 잘 되어 모두 덮어 지기는 했지만 공무원들이 조금만 협조적인 자세로 일한다면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일인데도 미루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에 매우 섭섭했지요.
그동안 많은 상인들이 사업에 실패하고 이곳을 떠났습니다.
처음 760여개 업체가 됐었는데 이제 300여개 업체로 줄어들었으며 나머지 업체들을 결국 견뎌내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한 것입니다.
▶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 제 부인이 간이식수술을 받으며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지역 일에 우선하며 돌봐주지 못한 것이며 병원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잃고 수 시간을 헤매고 있었는데도 그 자리를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좋은 결과를 얻는데 고마웠던 사람들은.
▲먼저 함께 힘을 모아준 회원들입니다. 그동안 너무 힘든 시간 잘 버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결단을 내려주신 김윤식 시흥시장님, 조정식 국회의원님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과 최근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담당공무원, 언론 관계자 등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덕택에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