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부터 ‘유니버설디자인 현장체험’ 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이 교육은 경기도가 지난 2012년 도입한 것으로, 도내 초중고교를 비롯해 시군 디자인 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 진행하는 체험 교육이다.
도는 내년 도내 10개교 내외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기 중 평일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육을 실시한다. 또 중고등학생 160명을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해 도서관에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공공시설 등 각종 정책에 유니버설 디자인이 도입될 수 있도록 10개 시군 관계 공무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유니버설 디자인 교육 및 유니버설 디자인 탐험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니버설 디자인 교육은 사람마다 다른 신체조건과 생활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각종 생활용품 등에 불편함을 부여해 직접 상황을 체험토록 구성했다.
일예로 손가락에 테이프를 붙인 후 물건을 만져보며 수지장애인의 고충을 경험하고, 눈을 가린 상태에서 친구와 함께 판다(Panda) 곰을 만들며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경험 하는 등 나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 체험을 통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생활환경에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하면서 어떤 디자인이 유니버설디자인인가 체험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유니버설 디자인 탐험대는 해당 시군에서 환경개선이 필요한 공공시설이나 공간을 전문가와 함께 탐험하면서 편리성, 안전성 등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개선된 개선방안은 해당 기관장에게 보고돼 환경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올해 초등학교 15개교에서 초등학생 411명, 중고등학생 60명, 5개 시군 관계공무원 170명을 대상으로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 참여했던 군포시 당동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체험 교육을 통해 차별받고 소외되었던 계층까지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소감을 밝혔다.
성남시 도로건설 분야 관계공무원은 “배려와 나눔의 사고를 가지는 계기였다.”며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을 갖고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유니버설디자인 체험교육은 창의적인 사고력 향상은 물론 다른 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인성교육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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