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 개발은 곧 국가의 자산이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12/07 [19:19]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12/07 [19:19]
지역 문화 개발은 곧 국가의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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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독 박   선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문화와 경재의 문제를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심지어 문화는 경제와 대립 하는 것, 특히 효율을 저해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하여 지역개발에 있어서 문화가 설 자리는 그만큼 좁았고, 따라서 지역개발이란 곧 공단 개발이나 공장 유치와 동의어처럼 인식되어 온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문화와 경제의 밀착된 관계는 우리의 구매행위를 보아도 분명 해진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상표를 통하여 그 품질을 확인한다. 상품을 사고파는 행위의 많은 부분은 실로 상표의 이미지를 사고파는 것이기도 하다. 예컨대, 상표에‘프랑스’라는 생산지의 지명이 붙어 있으면 부지불식간에 ‘고급품’ 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동경해왔던 파리의 문화를 파리에서 생산한 상품에 대입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선택은 상품 그자체이기보다는 자신이 동경하고 존경해온 파리의 이미지를 선택한 것이며 파리의 문화를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구매행위의 대부분이 소비자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연한 사실로서, 훌륭한 문화상품은 질 높은 문화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결과는 원인의 본질을 초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지역의 이미지도 하나의 상품’이며, 이미지란 지역의 문화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문화란  지역에서 생산하는 상품의 질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역에 있어서 문화의 문제는 어느 지역의 매력을 형성한다는 관점에서만 논의되어 왔다. 

말하자면, 지역의 활성화를 논의할 때 문화란 그저 부차적인 수단의 하나로서 다루어져 왔던 것이다. 그러나 문화는 경제 그 자체이기도 하다.

오늘날 공산품의 수출도 단순히 기능적인 물건을 내다파는 것이 아니라 점점 생활양식의 수출도 되고 있다. 사실 한 나라가 그 국가의 문화적 이미지의 고양 없이는 세계무대에 나설 수 없듯이, 기업도 이러한 국가적 이미지와 배경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지역에 문화의 진흥 없이는 문화산업의 육성도, 산업의 문화도 불가능 하게 된다.

오늘날 한 도시의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도시와 교류하는 교류인구의 수이며, 이러한 교류인구를 결정하는 기본 변수는 개성 있는  문화이다. 따라서 문화 진흥 없이는 도시에 인구의 유입과 정착이 불가능 하며, 당연히 지속 가능한 도시의 개발도 불가능 해진다. 기업이 문화에 대한 지원을 ‘사회 공헌’으로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지방이 지역의 이미지와 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도 있다.

문화의 향기가 넘실거리지 않는 곳에 국제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아름다움이 숨겨있으며 후세의 문화유산으로서 모두가 공유하고 싶은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
문화는 국가의 자산이며 21세기에 있어서 진정한 국가의 자산은 지방자치에 있다.

이제 진정한 국부(國富)는 향부(鄕富)에서 찾고 길러가야 하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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