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덕 모 (주)함께하는 일터 대표 © 주간시흥 | | 재활용쓰레기는 주목받는 자원이며, 마을의 사회경제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생활쓰레기 문제는 모든 도시와 시민의 공공의제이며 이는 행정과 주민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될 수 있다. 쾌적한 마을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구체적인 마을비전과 행정의 솔선수범은 주민들이 마을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는 정일품(정왕1동을 품은 사람들)이 지난 8월 정왕1동 일반주택단지(일명 원룸단지) 주민들의 숙원사항인 생활쓰레기 처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만들어가는 마을 청소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마을포럼의 결과이다. (주)함께하는 일터는 지난 6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하고 직원 5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10여명이 함께하는 주택관리/보수, 시설물관리 및 정비, 청소/방역/세척/살균, 게시물 수거/ 철거사업, 재활용 사업을 하고 있는 주택관리업체이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하면서 일자리창출로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어 보고 싶은 공덕모 대표는 “취약계증 일자리 만들기에 관심이 있었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갖고 있는 숙제가 있는데 이는 마을안에서 또는 지자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더불어 마을안에서 해결하고자 마을환경감시단 활동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마을환경감시단은 정왕1동 일반주택단지의 깨끗한 마을환경조성의 일환으로 시흥시에서 정왕동 청소업체 대표 및 근로자와 건물주를 대상으로 지난 8월 9시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총 19명이 수료하고 발족했다. 직원들 모두 이 과정을 수료하고 마을환경지킴이 감시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침 일찍 출근길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세입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이곳에 마을환경지킴이단들이 뜨면 그 누구도 비켜가지 못한다. 주택청소 시 쓰레기 무단투기 및 혼합배출을 조사하고 신고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봉투사용방법도 모른다. 주민의 60%가 외국인이라는 지역특성 때문에 쓰레기 분리배출방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는 마트로 데려가 봉투를 사게 하고 사용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8월 27일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전 10% 정도가 쓰레기 봉투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15%정도가 사용하고 있다고. 쓰레기 때문에 많이 부딪치던 주민들과도 이제 많이 편해졌단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 대부분 독거노인이나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녹록치 않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직업 구하기가 힘들어 파지를 주워 생활하는 분들이 많다. 그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이른바 재활용 정거장을 만들어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분들에게 상시근무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재활용품은 관내 고물상을 연결해 제대로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현재의 빈곤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전한다. 또한 현재 쓰레기배출에 관심 있는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쳐나가 정왕1동의 모든 거리들이 깨끗해지도록 하고 이를 위해 (주)함께하는 일터는 차분히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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