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김세은 기자]
▲ 왼쪽부터 네 번재 신영기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본부장, 임병택 시흥시장, 서철수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 부사장 등이 5일, 송전선로 협약에 참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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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5일 시청 다슬방에서 서울대학교,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및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관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의 원활한 사업추진과 「경기 시흥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및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의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3자가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서철수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 부사장, 신영기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시흥시와 한국전력공사가 3년간 소송전을 펼치며 장기간 표류했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비롯해 배곧 지역 전력공급시설 설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서울대학교병원 등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에 필요한 전력공급 등이 협력사업으로 포함돼 있다.
특히, 지난 6월 시흥시가 전력구 해결을 전제로 인천시와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돼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인프라 적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 및 시흥 경제 대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바이오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라며 “시흥시장의 법적 의무인 송전선로 건설에 협력하고, 시흥시 일대 개발사업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송전선로에 대한 시흥시장 입장문
- 시흥시, 서울대, 한전과 협약을 체결하며 드리는 글 -
전기는 필요합니다. 삶을 위해서도, 기업을 위해서도, 노동자를 위해서도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송전선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안전해야 합니다. 무조건 안전해야 합니다.
안전 시공이 되어야 하고, 전자파 또한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과학적 증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한전 측의 일방적인 노선 결정에 시민과 함께 싸워 온 시간이 3년입니다.
3번의 소송 중 마지막 소송은 노선취소 본안소송이었습니다.
3년을 반대하며 배곧신도시 우회 노선을 요구해 왔습니다.
시흥시장이 주도하는 소송전을 통해 한전이 우회 노선을 수용하길 바랐습니다. 소송 중에도 한전과 수십 번 협상하면서 우회 노선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재판에서 졌습니다. 대한민국 법원은 결국 한전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재판 중에도 시흥시와 인천 송도 소재 기업들이 저에게 전기 사용에 대해 절박한 요청을 해 왔습니다. 숱한 오해와 불신을 받았습니다. 시흥시장이 송전선로를 반대해서 시흥시 기업이 사용해야 할 전기조차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흥과 인천의 기업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 그 절절함이 잘 담겨 있습니다.
선택하고 결정해야 했습니다.
대한민국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시흥시에 가장 도움이 되는 대안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 노선이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지나는 노선입니다.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서울대병원 조기 착공과 추가 사업 유치, 바이오 특화단지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하겠습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노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서울대 총장님과 시흥캠퍼스 본부장님 등 서울대 관계자들께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서울대또한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미래와 더불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의 성공을 위한 희생이고 결단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꼭 성공해야 합니다.
그 전제가 송전선로 협력입니다. 시흥시장의 법적 의무인 송전선로 건립에 협력하고, 바이오 선도기업을 유치해야 하며, 서울대병원 착공도확정 지어야 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과업에 전력을 다해야 할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3년을 함께 싸워 온 시흥시민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배곧을 우회하는 노선으로 확정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이 무겁습니다. 제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겸허히 말씀 듣겠습니다. 전자파 등 송전선로 안전에 대해서는 더 성실히 살피고, 한전에 관련 설명을 적극 요구하겠습니다.
법을 지키고, 안전을 지키고, 시민의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시흥경제를 살리고, 시흥시 가치도 높여야 합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깊은 이해와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4. 11. 5.
시흥시장 임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