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시흥시는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바이오산업을 통한 미래 첨단도시의 발전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제19차 대학과 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2022년, 2023년에 이어 19회차를 맞은 ‘대학과 도시’ 포럼은 시흥시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공동으로 기획한 정책 포럼이다. 이 포럼은 주제별 전문가, 관련 기관 관계자 및 시흥시민이 함께 시의 균형발전 및 종합적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론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도에는 대학과 도시의 미래, 공교육과 평생교육, 시민이 행복한 도시 등의 주제로 10회, 2023년도에는 포스트 스마트 도시, 창업 도시, 저출산 지방소멸 시대 등의 주제로 8회 개최된 바 있다. 올해는 시민들의 자녀 교육, 인공지능(AI)+X, 기후 테크 등 새로운 주제로 총 9회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19차 포럼에서 바이오산업의 국내외 현황과 첨단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대학과 도시의 역할에 대해 문초혜 패스웨이 파트너스 이사와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가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이후에는 이승진 메디포스트 전무와 신제승 시흥시 미래전략담당관의 토론이 이어졌다.
문초혜 이사는 주제 발표에서 “대학과 병원을 중심으로 우수한 기술, 연구 인력, 자본 등이 결집한 미국 보스턴과 시흥시는 매우 유사하다”라며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ㆍ바이오산업을 육성한다면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배양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의 이의일 대표는 “정부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에 나섰지만, 국내 바이오 기업 원부자재 9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각종 인ㆍ허가와 규제, 생산 인프라 부족, 글로벌기업 독과점 등 문제로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오 소부장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고, 연구개발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판매 지원부터 국산 기술 수요기업에 대한 구매지원까지 사업화 분야에도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 이어진 토론에서 이승진 메디포스터 전무는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비영리기관인 재생의학상용화센터(CCRM)의 성공 사례를 들어 한국형 CCRM 모델 구축의 필요성과 지자체와 대학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CCRM은 캐나다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세포ㆍ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및 산업생태계 조성과 경쟁력 있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이다.
이어 시흥시 신제승 미래전략담당관은 시흥시 의료ㆍ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과 사업 진 현황 및 향후 추진 전략을 설명했다.
한편, 20차 포럼은 7월 10일 오후 7시 시청 늠내홀에서 사회탐구영역 유명 강사인 이지영 강사를 초청해 ‘올바른 성장을 위한 자녀 교육’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지영 강사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제언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