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시흥시 배곧동 주민들이 한전 고압 전력구 공사반대를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배곧 주민들은 지난 8일 배곧신도시 내 아브뉴프랑 시계탑에서 5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한전의 일방적인 고압 전력구 공사추진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배곧 주민 건강권 보호하라’, ‘345kv 고압선 절대 반대’, ‘한전은 물러가라’는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철회의 마음을 담은 하얀 풍선을 들고 주민들의 반대 민원인 한전의 전력구 공사 철회를 외쳤다.
이날 아브뉴프랑 시계탑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배곧 내 중심상가와 아파트 주변을 돌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며 배곧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단체 민원으로 어려워하는데 지역 정치인들은 입을 닫고 있다.”라며 “젊은 도시 시흥에 아이들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고압선 전력구공사로 인해 대규모 민원이 발생되고 있는데도 주민들을 위해 나서지 않는 지역 정치인들은 믿을 수가 없다.”라며 불만을 전했다.
또한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10월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제 한전 본사와 경기지역본부, 용산 등에 대규모 집회를 준비할 예정이다.”라며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전했다.
한편 시흥에서 송도로 가는 한국전력의 전력구 공사는 옥내 GIS변전소 345kv로, 신시흥변전소를 출발해 마전로-봉화로-정왕 지하차도를 거쳐 배곧동 중심상업지구와 아파트 단지 사이를 터널 7400m(지하 30m 이상) 지중으로 통과하는 사업으로 처음 사업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부터 주민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한국전력 측에 항의하는 집회를 계속해 왔다.
한편 시흥시가 수원고등법원에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점용 불허가 취소 행정소송 항소심」이 지난 6월 9일 기각되면서 시흥시는 지난 6월 16일 입장문을 내고“항소심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한전은 시흥시와 지역 주민의 우려와 입장을 반영해 시흥-인천 전력구 사업의 근본적인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배곧 지하에 시공예정인 한전 고압선 전력구 공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만 메아리치고 있어 이에 분노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민원이 예상되어 향후 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