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혁신교육지원 특색사업으로 교과특성화학교이면서 가야금병창반으로 잘 알려진 진말초등학교(교장 오복실)는 본교 시청각실에서 ‘주말 갤러리’ 수업을 펼쳤다. 이 수업을 받게 된 학생들은 특성화반 학생 중 희망자(기초반, 심화반, 특성화반) 및 3~6학년 중에서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 까지 3교시로 구분해 진행되었고 강사는 모교를 찾아온 국악전공자 선배 3명이 맡았다. 1교시 수업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 하고 있는 안민영(진말초 6회졸업) 선배가 남도민요인 남한산성과 진도 아리랑, ‘너영 나영’을 직접 장구로 반주하며 한 소절씩 가르쳐 합창으로 불렀고 수업 끝에는 후배들이 드라마 대장금 o.s.t ‘오나라’를 불러 선배의 지도에 화답했다. 2교시 수업은 현재 한양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인 김예림(진말초 4회 졸업) 선배의 수업으로 해금 전공자인 만큼 창작곡 연주를 들려주어 접하기 어려운 악기인 해금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을 보였고 국악 음악과 국악중·고등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후배들의 멘토가 되었다. 3교시 수업은 가야금병창반 1기회장과 진말초 학생회장을 지냈던 김자은(진말초 4회 졸업) 선배의 수업으로 서울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이며 초등학교 때 방과 후 수업으로 시작해 현재 가야금을 전공 하고 있어 갤러리 수업에 참가한 후배들에게는 의미가 남달랐다. 초등학생들 임에도 대학에 대한 질문이 의외로 많이 나와 교육 현실을 실감하게 했으며 황병기 작곡의 ‘침향무’는 후배들이 특강 수업 시간에 배운 곡이어서 선·후배가 함께 즉석연주회를 갖게 되어 뿌듯함을 더했다. 끝으로 가야금, 해금의 반주에 맞춰 이 날 배운 민요를 다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주말 갤러리’ 수업이 끝난 후 학교는 조촐한 다과회와 함께 이 날 모교에 초빙되어 온 동문 강사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자그마한 선물로 성의를 표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국악을 지켜나갈 이들이 고향인 시흥시의 인적 자원이 되어 교육과 전통 문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가길 바란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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