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대한민국 줄다리기 큰마당이 지난 11일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진행됐다. 갯골생태공원 잔디마당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스포츠줄다리기 동호인들과 시흥갯골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2022 줄다리기 큰마당’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줄다리기협회, 시흥시 줄다리기협회의 주최로 진행되어 시흥시협회 당겨라 시흥 등 막강전력 2팀을 비롯해 서울 강서구 협회, 서울 성북구 푸름, 대전 한빛, 대구 청풍달구벌, 전주 새천년 등 전국에 11개 국내 최정상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스포츠줄다리기 동호인들과 시흥갯골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2022 줄다리기 큰마당’은 김기석 시흥시 줄다리기협회 회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스포츠 줄다리기 동호회 선수들이 한 판 줄다리기를 위해 체중 계체를 마치고 몸을 풀은 후 그동안 닦은 기량을 펼치며 줄다리기 동호인들의 축제로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과 지난 6.1 동시 지방선거에 당선된 시도의원 및 장송원 대한민국 줄다리기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 등 많은 줄다리기 관계자들과 선수, 선수 가족 등이 경기장에 참석한 가운데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됐다.
스포츠줄다리기 전국 최강전 대회의 경기 방식은 국제경기규칙 8인제 스포츠 줄다리기로 전국 줄다리기클럽 초청 남자1부 640kgs, 남자2부 640kgs, 여자부 560kgs로 각각 치러졌다.
이날 대회 결과 시흥시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포츠 줄다리기의 원조인 시흥시의 위상을 한층 끌어 올리는 대회로 마감됐으며, 이날 이벤트로 진행된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시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 중간 현장접수로 진행된 ‘시민오징어줄다리기’ 시합은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 속에 열기를 더했다.
선수들이 시합장에 올라서는 순간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두 손으로 밧줄을 당겨 잡는다.
팽팽하게 당겨지는 긴장감에 바라보는 사람마저 긴장하게 된다. 심판의 신호에 맞춰 온 힘을 다해 당기는 순간 경기가 시작되고 팀원 모두의 힘을 모아 상대편 줄을 끌어당기고 버텨야 한다. 방심하는 순간 상대편의 힘에 끌려가 패하게 되므로 한 치 앞을 장담하기 힘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시흥시 줄다리기협회 김기석 회장은 “대회 준비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경기 전날까지 밤잠을 설쳤습니다.”라며 “스포츠 줄다리기 대회에 도움을 준 많은 관계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한 줄, 한마음, 한 힘으로 당겨보겠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줄다리기는 5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전통문화로 2015년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제7회 앤트워프 올림픽 정식종목이었다. 이후 현대스포츠로 발전하여 IOC가 인정하는 종목으로 세계 80개국에 보급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전통놀이인 줄다리기는 2021년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소개되면서 세계인들이 주목한 K스포츠 한류 문화로 자리 잡으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