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모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재경)은 5월 27일 복지관 강당에서 지역주민과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정신장애인 초기적응 지원사업」,‘마을살이’사업 성과공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마을살이’는 경기공동모금회 3개년 기획사업으로, 병원 및 시설 탈원화로 지역사회 초기정착이 필요한 정신장애인을 돕는 지원사업이다.
1부에서는 3개년 사업 경과보고 및 실천 사례와 향후 지속네트워크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2부는‘시흥시, 시민 정신장애인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법적·제도적으로 지원이취약한 정신장애인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나가야 하는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자 양수 센터장(시흥시정신건강복지센터)은 “마을살이 사업은 핵심참여자를 발굴하는 것에 많은 한계가 있었던 것은 아쉽지만, 시흥시 내에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당사자들의 자립에 대한 가능성, 만족감을 키우는데 이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로 본다. 직업재활프로그램, 주거시설 등 인프라 확대를 위해 네트워크 기관간의 강점을 갖고 역할을 분담하여 당사자의 일상생활을 도우면 성공적인 네트워크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인 센터장(태화인천장애인주간보호센터)은“사례관리자의 역량강화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네트워크 활동은 중간관리자 중심으로 활동함으로써 실무자가 사례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관 내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여 서로 협력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프라 구축에 앞서 각 기관들의 강점을 모아 인프라 통합을 이루어 나가는 것도 추가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홍갑표 관장(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은“장애인복지법 15조의 폐지에 따라 정신장애인도 차별 없이 생애주기별 맞춤서비스를 동등하게 제공받아야 하며, 서비스제공기관들은 이를 위한 준비와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이제는 문제와 치료 중심의 관리가 아닌 관계와 강점 중심의 지원 역량이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민관의 유기적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경 관장(거모종합사회복지관)은“시흥시는 인근 지역의 부천시, 안산시 등에 비해 당사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시설의 인프라가 부족하다. 시흥시는 정신건강 지원에 대한 조례 제정과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초점을 맞추어 공공·민간기관이 서로 연대하여 열악한 현장의 문제점을 하나씩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좌장 이기연 교수(한국보건복지인재원)는“시흥시 정신건강 인프라 부족에 대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만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 복지기관,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이 있는 시민이 지역사회에서 잘 지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구체적인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의지가 보여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토론회를 통해, 정신장애인이 시민으로서의 존엄성을 갖고 삶의 터전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네트워크 참여와 연대를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