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 명칭 ‘동 주민센터’로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7/11/30 [00:00]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7/11/30 [00:00]
동사무소 명칭 ‘동 주민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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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 명칭 ‘동 주민센터’로
예산낭비, 혼란초래... 동장 직명은 유지


 

행정동사무소의 명칭이 지난 1일부터 ‘동 주민센터’로 바뀌면서 주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예를 들면 신천동사무소가 ‘신천동 주민센터’로 바뀌는 식으로 현재 주민 중심의 ‘주민자치센터’와도 구별이 모호할 뿐 아니라 현판 및 유도간판 교체작업에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낭비라는 지적이다.
이번 동명칭변경은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가 결정해 전국 16개 자치단체에 통보한 것으로 행자부는 ‘주민센터’명칭 결정은 국민.관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동사무소명칭선정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
올7월 동사무소가 복지.문화.고용.생활체육 등 주민생활서비스를 주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통합서비스기관으로 일대 전환됨에 따라 달라진 동사무소의 기능에 걸맞은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고, 주민에게 이를 널리 알려 주민생활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것.
하지만 동 주민센터로 이름만 바꿀 뿐 동장이란 명칭도 그대로고 업무도 달라지지 않고, 동사무소 1곳의 현판을 교체하는 비용이 100∼2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시흥시의 14개 동 현판교체에 3천만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이 예산가운데 절반이상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고, 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동사무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총 소요비용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행자부는 동사무소가 동주민센터로 바뀌면서 기존의 주민자치센터와의 혼란도 빚어지게 될 우려가 있다며 기존의 주민자치센터를 '자치사랑방' '자치모임방' 등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
이같이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동 사무소 명칭변경에 대해 일선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이 예산낭비와 업무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로서는 행자부 지침을 거역할 수 없는 사정이어서 당분간 이에 따른 불편함이 예상된다.

(88호 기사 2007.10.01 1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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