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봄철 과수 개화기 저온 피해 방지를 위해 과수 농가에 예방활동을 당부했다.
이번 봄에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사과, 배 등 과수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일찍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화기가 앞당겨져 꽃이 빨리 피면 서리로 인해 얼거나 일교차에 의해 발생되는 저온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발 빠른 예방대책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수는 화아형성기 또는 개화기 때 갑작스러운 저온에 처하면 수정이 불량해져 결실률이 떨어진다. 이러한 영향으로 기형과나 낙과를 발생시켜 과수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보통 사과와 배의 개화된 꽃은 –1.7℃, 복숭아는 –1.1℃, 포도는 0.6℃ 이하에서 저온 피해를 받는다.
저온 피해 방지 대책 중 첫 번째는 ‘미세살수 장치 이용 살수법’이 있다. 이는 과수원 내 온도가 1℃~2℃가 되면 물을 뿌려 얼음으로 변할 때 나오는 잠열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시간당 물 뿌리는 양은 4~5㎜ 정도가 안전하며 충분한 물량 확보가 가능한 과원에서 사용해야 한다.(약 3톤/10a/시간) 이때 꽃이 물에 젖게 될 경우 수분능력이 저하되므로 꽃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 뿌려야 한다.
두 번째는 ‘방상팬을 활용한 송풍법’이 있다. 발아기에는 2℃, 개화기 이후에는 3℃ 정도로 온도를 설정해 기온이 내려갈 때 따뜻한 바람을 과수원 안으로 불어넣어 찬 공기가 머물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가동 정지온도는 설정온도보다 1℃~2℃ 정도 높게 설정한다.
저온 피해방지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과원에서는 왕겨나 톱밥을 태워 과원의 기온 저하를 막아주는 연소법 등을 사용해 과원의 온도가 일정온도(2~3℃)로 내려가면 미리 연소 자재가 든 용기를 10a당 20~40개 점화시킨다. 화재 예방을 위해 과원은 미리 경운작업을 마치고 연소자재는 반드시 전용 금속용기에 넣어야 한다.
저온 피해를 받은 과수원에서는 피해 상황을 확인해 인공수분을 실시하고, 결실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질소비료 사용량을 줄인 후 다음해 결실을 위해 농약을 적기에 살포해 잎을 보호해야 한다.
김미화 시흥시 농업기술과장은 “매년 발생하는 저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과수 농가에 미세살수장치 등 저온 피해방지 시설을 보급하고 있으며, 각 농가에서는 저온 및 서리 피해 방지대책을 준수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사항 문의는 시흥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031-310-6190)로 하면 된다.
[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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