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마을과 학교를 연결해 마을교육을 지원하는 ‘동(洞)네언니’ 활동을 전국 최초로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는 마을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고, 마을은 학교와 함께 더 나은 동네를 만들 수 있다. 동네언니는 학교와 마을 중간에서 더 많은 협업이 일어나도록 기획하고 연결하는 징검다리다.
동네언니는 한 동네에서 서로 도우며, 내 아이, 네 아이 가리지 않고 함께 키우는 ‘선하고 유능한 이웃’을 의미한다. 동네언니들은 학교가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서 지원하고, 동네에는 어떤 교육자원이 있는지 사람과 공간,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결성한 마을교육자치회가 잘 운영되도록 돕는 일을 한다.
지난 2월, 시 공모로 세 권역에 마을교육 거점센터가 선정됐다.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눠 공교육 지원을 맡게 될 마을교육 권역센터와 마을교육 연구 기능을 하는 개발센터에 21명의 동네언니가 속해 있다. 권역별로는 마을교육자치회, 협동조합 등 여러 마을 단체가 연대해서 활동한다.
3년 전 마을교사 연수 위탁 사업인 시흥 마을융합학교에서 시작된 ‘동네언니’는 그동안 진화를 거듭해 온 결과, 올해 ‘학교와 마을의 협업 촉진자(facilitator)’ 역할로 정착됐다. 3월에는 동네언니의 역할 협의를 위해 3개 거점센터에 모여 합동 연수를 열고,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지속성장의 새 길을 열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실생활과 동떨어지지 않고,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교 교육의 마중물로써 동네언니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연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