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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흉물스런 버려진 차량을 수개월째 방치해 사고의 온상이 되고 있다. |
유료 공영주차장 관리 엉망 시설관리 부실, 도난사고 빈발
시흥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일부 유료 공영주차장이 관리소홀로 인해 사고의 온상이 되고 있다. 현재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총15개소(3개소는 민간위탁)의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면서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군서초등학교 앞 ‘정왕 제4노외주차장’의 경우 776개의 주차면수를 보유, 시흥시 주차장 중 가장 큰 주차장임에도 근무인원이 고작 1명 뿐 이어서 지저분한데다 폐차차량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는 것. 또 주차된 차량에서 분실물이 속출하는 등 도난방지에 대한 대비책이 없어 주민들은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김미연(여.정왕본동)씨는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뜯어내는 광경을 목격해 공단과 시흥시청, 경찰서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신고 이후 ‘시설관리공단에서는 도난품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만 붙어 있었다”고 분노했다. 심지어 이 주차장은 당초 주차장 진.출입로 2곳이었지만 사고로 인해 1개의 진.출입로가 부서졌으나 복구하지 않은 채 임시방편으로 쇠줄로만 막아 인근 세차장에서 버린 폐타이어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시화공고 앞에 조성된 ‘정왕 제2노외주차장’은 24시간 운영돼 관리 상태는 양호했으나 안전을 위한 휀스가 설치되지 않아 도난사고 위험은 물론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방치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병훈(남.정왕1동)씨는 “밤늦은 시간대면 청소년들이 무리를 지어 주차장에서 시끄럽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않는다”며 “특히 2층 철골주차장은 ‘데이트족들의 아지트’로 이용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인데도 공단 주차관리팀은 해결책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재 팀장은 공석중이고, 주차관리원도 대부분 계약(일용)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대체인력 마저 전무한 상태다. 시흥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2742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440면을, 민간위탁관리가 302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공단이 거둬들인 수입은 10억2174여만원, 인건비등의 경비를 제외하면 2억1374여만원이 순 수익으로 경기도 타 시군에 비해 경영수지도 좋지 않은 편. 이같이 시흥시는 공익사업과 이익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을 위해 공영주차장 운영을 공단에 맡기고 있지만 시설투자, 인력보강 없는 상태로 운영이 지속된다면 공영주차장 관리는 부실로 치달을 수 밖 에 없어 보인다.
(86호 기사 2007.09.19 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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