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지구개발 계획’ 주민들 우려 나타내
“제2의 월곶 만들지 말라”며 반발
<속보> 지난달 24일 열린 9월 의원간담회(본보 8월 27일 (84호)에서 밝혀진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대해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또한 “제2의 월곶을 만들려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모(49. 정왕동)씨는 “이번 군자지구 개발계획을 보면 비전문가가 보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사업계획”이라며 “정왕대로와 군자매립지간의 연결계획도 없고, 테마파크를 월곶포구 쪽과 옥구공원 쪽 두 군데나 유치해 성공을 장담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또 “도로, 녹지, 상업지 비율 등이 기형적이고 기본적인 용지 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다”라며 “주상복합(2.6%), 숙박 및 테마지원(9.8%), 상업(6.8%)용지 등을 합하면 전체면적의 19.2%가 상업용지여서 가뜩이나 월곶이 ‘모텔촌’으로 조성돼 피해를 보고 있는 데 얼마나 많은 숙박시설이 들어오게 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녹지비율과 높은 상업용지비율에 따른 주거환경 저하와 테마공원 양분에 따른 효율성 부족,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망 미비에 따른 문제점 해결이 개발에 앞서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정왕동 1771-1번지외 45필지에 면적 491만2,660㎡를 지난 2006년 시흥시가 소유주인 한화로부터 매입, 그해 9월 22일 소유권을 이전해 인간+자연+고급문화.테마가 어우러진 21C 친환경도시를 개발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개발계획에 따르면 시는 군자지구를 시의 개발중심축으로서의 기능부여하고 관광.테마지구 조성을 통한 수도권 서부지역 해양관광지 기능 연계체계 구축 및 대규모 입체적 개발로 광역도시 기능 지원 서비스 확대 및 강화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최적의 정주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곳에 수변.중앙.근린공원과 보행자전용도로, 테마파크, 관광호텔, 아울렛, 전시장, 박물관, 도서관등과 단독.공동.주상복합 등의 주거기능, 백화점, 종합병원, 광장, 주차장, 공공청사를 유치하겠다는 것.
그러나 시화공단의 환경오염, 월곶지구의 난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열악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정왕동 주민들은 “더 이상의 난개발은 용납할 수 없다”며 촉각을 세우고 있어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절실해 보인다.
(85호 기사 2007.09.03 1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