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선사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골프나 축구, 사진 같은 취미의 경우 자신만을 위한 취미인 것에 비해 아마추어 무선사는 다른 사람에게도 이로운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사)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도본부 시흥지부를 맡고 있는 정덕진 지부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 시민들로 북적이는 옥구공원에서 동료들과 미아방지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올해로 13년째 아마추어무선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정 지부장에 의하면 경기도 산하 시흥지부에는 총 500여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그 가운데 250여명이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어린이날 미아방지 신고센터 운영은 지난 2004년부터 해오던 것으로 이밖에도 화재시 차량통제나, 자율방범단으로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벌여왔다. 이들이 미아를 찾는 방법은 미아가 발생하면 신상파악 후 무전기를 가지고 나가 발견된 미아를 관리사무소에 알린다.
아마추어 무선사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 전파법, 통신보안, 무선설비 취급방법 등의 3개 과목 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는 연맹산하 각 본부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수료함으로써 보다 쉽게 국가고시에 접근하여 자격증을 취득한다.
아마추어 무선사가 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질문했더니 서슴없이 그는 말했다. 국내는 물론 가까운 일본, 중국 혹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 유럽 등 많은 사람들과 교신할 수 있으며, 듣고 배우고, 직접 참여해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점, 재난 재해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전국의 수많은 봉사자들로 구성된 회원들은 없어서는 안 될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 개인적으로는 등산, 낚시 항공스포츠 등 어떠한 취미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위급상황 시 구호요청에도 절대적으로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파의 위력은 거리를 좁혀주고, 이로운 정보를 공유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장점 뿐 아니라 산불이나 홍수, 지진과 같은 재난시 교통, 통신 두절, 단전, 단수 등 도시기능이 완전히 마비될 경우에도 휴대폰과 달리 사용이 가능해서 만약을 위한 재난 대응에 효과적일 수 있다.최근 들어 비가 많이 올 경우 침수 되는 지역을 시에 알릴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난4월 30일 시흥시청 내에 있는 재난안전관리센터에 무선햄 기지국을 설치했다.
또한, 시흥지부가 회원들을 많이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전국 ARDF(전파탐지보물찾기)대회를 시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의 제약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아마추어 무선햄은 향후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정보소통 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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