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시화호 주변 일대를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3일 지식경제부의 현장실사가 화성해양복합산단을 시작으로 송산그린시티, 시화MTV에 이어 군자지구에서도 이루어졌다. 이날 군자지구 내 현장사무소에서 김기태 부시장의 시흥시 군자지구 개발계획에 대한 브리핑 및 현장설명이 있었으며 지식경제부 관계자 및 경기개발연구원 등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실사를 나온 지식경제부 관계자 및 민간전문평가단, 경기도 행정1부지사, 경투실장, 경기개발연구원 등 30여명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군자지구 현장실사 후에 항공 현장실사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왜 군자지구가 경제자유구역이 되어야 하는지 특징적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김윤식 시흥시장의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한때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한 백원우 국회의원은 군자지구의 의료클러스터와 관련하여 임상이 필요한 점 등을 들어 송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5월 시화호를 둘러싼 군자지구와 대송지구, 송산그린시티, 시화MTV, 시흥토취장, 반월·시화공단, 화옹간척지, 전곡해양복합산업단지 등 시흥·안산·화성시 8개 지구 218㎢에 대한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계획안을 지경부에 제출했다.
반면, 지경부는 보완지시를 내렸고, 도는 결국 문제가 있는 시흥토취장(개발제한구역)과 반월·시화공단(전면 리모델링), 화옹간척지(용도변경) 등 3개 지구를 제외하고 서신해양레저콤플렉스를 추가, 6개 지구 101㎢로 면적을 수정해 지난달 계획안을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시화호 일대 101㎢ 면적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시화호와 송산그린시티, 군자지구 등을 통한 대 중국 수출 전진기지의 초석을 마련하는 동시에 인근 인천경제자유구역 및 황해경제자유구역과의 연계로 서해안 신성장 벨트로 구축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서해안 일대에 경제자유구역이 3개로 확대되면 외투 기업 유치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경기경제자유구역은 의료관광과 레저, 해양산업 등을 특화해 외국인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사업성 부족 등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추가 지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신청한 곳은 경기도를 포함해 강원도, 충북도, 전남도 등 모두 4곳이며 지경부의 전문가 평가와 관계 부처 협의,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올해 내 공식 지정될 예정이다.
박경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