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승규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작물 병해충의 예찰과 방제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식물방제관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식물방제관 양성을 위해 15일 ‘2021년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이날 교육은 1월부터 총 6회에 걸친 교육의 마지막 날로, 이날까지 총 250명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돌발·외래병해충 예찰·방제, 과수화상병 예찰·공적방제, 손실보상 처리 방법 등이다.
식물방제관은 병해충의 예찰, 역학조사 지원, 방제 업무를 담당한다. 식물방역법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에 식물방제관을 두도록 하고 있다. 농업 및 병해충 관련 업무를 1년 이상 한 공무원으로 관련 교육을 이수한 자에 대하여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신청, 농촌진흥청에서 선발한다.
경기도의 식물방제관 수는 7월 7일 기준으로 306명이다. 농촌진흥청과 특·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1,916명으로 17개 시·도 중 경기도가 가장 많다. 기준일 이후 추가로 식물방제관 신청서를 제출한 건수는 약 60건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경기도 내 식물방제관은 36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방제관은 방제 대상 병해충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와 병해충 발생 신고 시, 해당 식물과 그 식물의 재배지·작업장 등을 검사하고 시험용 재료를 수거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특히 사과, 배에 치명적인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을 예찰할 때 과원 조사는 물론 의심 시료 채취를 할 수 있고, 확진 농가에 대한 공적방제 추진 시에는 현장 점검을 직접 시행하므로 식물방제관의 수가 많을수록 신속한 예찰과 방제가 가능하다.
도 농기원은 경기도 내 전체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식물방제관으로 선발돼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최미용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국장은 “국제교류와 폭염, 폭우, 온난한 겨울 등 이상기후에 따라 다양한 병해충이 높은 밀도로 발생하고, 과수화상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식물방제관의 역할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뿐만 아니라, 농촌지도부서 등 병해충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식물방제관 교육을 통해 병해충 예찰을 적기에 추진하고 발생 즉시 방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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