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인하? 오락가락

고객들 기대 속에 실망만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4/12 [13:18]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4/12 [13:18]
기름 값 인하? 오락가락
고객들 기대 속에 실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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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시흥
정유사들의 대책 없는 기름 값 인하정책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0시를 기점으로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ℓ당 100원 내린다고 발표한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오일 등 정유사가 운영하는 주유소를 방문했지만 대부분이 전날 판매가격과 변동이 없는데다 특정카드가 있어야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운전자 윤모(43·정왕동)씨는 “기름 값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을 기다렸다가 왔는데 가격이 그대로여서 황당했다”며 “올릴 때는 신속하게 올리더니 내릴 때는 늦장을 부리고 있는 게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휘발유와 경유가격 인하가 시행된 첫날 아침 각 정유사의 주유소 앞에는 인하된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로 길게 줄이 늘어져 있었으나 기름 값이 인하되지 않은 사실을 안 운전자들은 서둘러 차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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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유소의 경우에는 판매가격 할인이 아니라 SK카드, OK캐시백카드 등을 통해 월말에 돌려주는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시흥지역 주유소들은 대부분 ℓ당 40~60원 가량의 판매이익을 붙여 기름을 판매하고 있어 정유사의 발표대로 100원을 할인하게 되면 ℓ당 40~50원씩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공식적인 발표와 달리 기름 값 인하가 시행되지 않음을 지적한 소비자에게 정왕동의 모 주유소 사장은 “현재 주유소별로 보유한 기름들은 4월 국제유가가 오를 당시가격으로 사들인 것이라 재고가 소진될 때 까지는 기름 값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치솟는 물가에 한가닥 희망을 주었던 기름 값 인하는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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