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매화산단 일부 도로 쿠팡 전용 주차장(?)

농가 출입 막고, 도로변은 쓰레기로 몸살

박영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8/06 [12:57]
박영규 기자 기사입력  2021/08/06 [12:57]
시흥매화산단 일부 도로 쿠팡 전용 주차장(?)
농가 출입 막고, 도로변은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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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시흥시 매화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물류업체 쿠팡(시흥 1캠프)의 주변 도로가 쿠팡의 전용도로나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며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쿠팡은 지난해 입주하여 운영하면서 주변 농민은 물론 매화산단 입주 기업인들의 불편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어 주민과의 마찰도 잦아지고 있으며 자칫 대규모 민원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관련 기관의 집중 점검 및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쿠팡 진입로의 편도 1차선인 도로를 주 통로로 이용하는 한 농민은 “아침 시간에는 쿠팡 소속의 대형 운송 차량은 물론 쿠팡에 관련된 사람들의 차량이 물품을 내리고 싣느라 아수라장을 이루며 아에 길을 막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여 통행할 수 없게 될 때가 많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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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민은 “이곳은 당초 농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도로가 있었는데 농로는 없어지고 산업단지 도로를 함께 이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항의하고 “㈜매화산단 측이 농로 마져 매화산단 조성 도로도 포함 시켜 결국 땅을 팔아먹은 꼴 아니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매화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한 대표는 “쿠팡에서 물건을 받아 가려는 소형 차량들이 도로가에 장사진을 이루며 운전자들이 아침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꽁초, 음료 캔이나 용기 등 각종 쓰레기들을 도로에 버려 도로는 매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라며 “쿠팡 같은 대기업이 직원이나 협력업체 직원들이 이용하도록 휴게소나 쓰레기통 하나 마련하지 않고 있다.”라며 혀를 찼다.

 

또 다른 기업인 대표는 “쿠팡 차량 운전자들은 근무중에 자신들의 개인 차량을 쿠팡 내 주차장에 세우지 않고 편도 1차선인 도로가에 주차하고 있어 마치 쿠팡 전용 주차장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고 “쿠팡은 자기회사 담 옆 도로에는 주차를 못 하도록 바리케이트를 쳐 놓는 등 얌체 행동도 서슴치 않고 있다.”라며 기업의 윤리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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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매화산업단지 내 물류 단지로 정해진 이 구역은 매화산업단지 내 물류 처리를 위한 단지로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날 ㈜프리텍이 분양을 받았고 이 자리에 쿠팡이 들어선 것인데 이것 또한 적법한 절차로 입주 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매화산단 내 입주한 국내 굴지의 물류업체인 쿠팡의 이 같은 횡포는 쿠팡이 충분한 자체 주차공간과 작업 공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해결 될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인 가운데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지속적인 지역 갈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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