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으로 사랑을 전하는 모임’인 ‘빵사모’가 마음 따뜻한 빵을 만들어 우리 이웃과 함께한다. 이들은 농업기술센타(소장 김재환) 생활개선회 소속의 한 분과로 14명의 회원이 한 달에 2번 2,4주 금요일에 빵을 만들어 정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전한다. 빵을 만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아침부터 모여 반죽해 놓고 숙성시키는 동안 속 재료와 토핑 재료를 준비한다.
회원들 끼리 한 가지씩 집에서 가져온 반찬에 금방 밥을 지어 반찬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를 하며 함께 먹고 빵 굽기에 들어간다.
5년 전부터 제빵 강습을 배우며 배움을 나눈다는 의미로 빵을 만들어온 ‘빵사모’는 처음 빵을 만들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 강사로부터 빵 만들기를 강습받을 때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이들이 강사없이 빵을 만들어 봉사를 시작하려 했을 때는 미숙한 솜씨탓에 빵이 부풀어 오르지 않아 애를 먹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 수준급의 제빵실력이 되어 시민대학에서 돌보는 독거어르신들과 장애인 시설인 ‘벽진원(포동)’에 갓 나온 따뜻한 빵을 무리없이 보낸다. 분과장 김연숙씨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 보내고 나면 마음도 흐뭇해지고 함께 만든 이들과도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 빵사모는 자원봉사협의회가 주최하는 레져버디 프로그램으로 장애우나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빵 만들기 체험행사도 각 각 진행한 바 있다.
빵사모가 구운 빵 속에 깃든 사랑은 고스란히 외로운 이들에게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김미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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