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2시 전국적으로 민방위훈련이 실시됐으나 시민들의 비상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아직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과 일본지진의 영향으로 비상상황 발생 시 현장대응 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실시된 이번 민방위훈련은 비상시 주민대피와 비상차로 확보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시흥시는 북한의 장사정포 포격에 따른 대피훈련과 비상차로 확보 실제훈련을 정왕권, 연성권, 대야권 등 3개 권역별로 실시했으며, ‘생명을 지키는 대피소’ 237개소를 확보해 비상상황에 만전을 기했다. 시흥경찰서의 협조로 대부분의 차량들은 비상차로 확보 실제훈련에 동참했으나 간혹 이를 무시한 채 갓길에 정차하지 않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12월 훈련과 달리 이번 훈련에서는 시내에 운행 중인 차량은 모든 운전자 및 승차자가 하차하지 않고 차내에서 방송을 청취하는 것으로 변경됐으며, 철도, 항공기, 선박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고속도로 진입 통제만 이루어졌다.
관내 아파트 단지 내에 마련된 지하주차장은 대부분 대피소로 지정되었으나, 공습경보 시 지하주차장을 찾아 대피하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했다.
한편, 행정과 주관으로 시흥시청사 대피훈련을 실시한 시흥시청은 각 부서의 필수요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과 민원인들이 공습경보가 울리자 부서장 인솔 하에 지하식당으로 질서 있게 대피했으며, 문도진 지역대장의 방독면 착용법 설명에 따라 방독면 착용 실습을 하기도 했다
박경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