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전 7시 30분 다소 쌀쌀한 날씨에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시흥시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늠내길 걷기를 통해 늠내길을 홍보하고 다양한 정보 공유를 위해 카페를 개설해 활동하고 있는 ‘늠내길 사람들’ 회원들이다.
이날은 지난달 시흥의 늠내길을 다녀간 강화도 ‘교동사랑회’ 카페 회원들의 초청으로 함께 나들이 에 나섰다. 그간 시흥 늠내길의 숲길과 옛길, 갯골길을 걸으며 ‘교동사랑회’와 우의를 다져왔던 ‘늠내길 사람들’의 아름다운 인연의 교류가 벌써 2회째 정기도보 코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늠내길 사람들’은 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매월 2,4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모여 늠내길을 걸으며 회원 간의 돈독한 정을 키워가고 있으며 또한 늠내길을 다녀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흥시 늠내길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용천(52, 카페지기) 씨는 “처음시작은 걷기가 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함께 하는 좋은 사람들과 자연과 벗하고 걷다보니 걷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며 “걷기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며 사람을 알아가는 정도 쌓아가고 있다.”고 걷기만의 매력을 전한다.
현재 약 500여명의 회원이 카페에 가입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남산길 도보여행에 이어 올해 2월은 강화도 나들길을 도보로 걷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3월은 남이섬으로 떠날 예정이다.
제주 올레길로 불어 닥친 걷기 열풍,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걷기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과 무한한 열정으로 정을 쌓아가고 있는 늠내길 사람들이 시흥에서 더 나아가 한국의 새로운 걷기문화의 전도사가 되길 기대해 본다.
박미영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