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동 수십여 년 잦은 수해 원인은?

포리1교 밑 둑 낮아 매년 수차례씩 곤혹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21/06/10 [13:3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21/06/10 [13:33]
미산동 수십여 년 잦은 수해 원인은?
포리1교 밑 둑 낮아 매년 수차례씩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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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미산매화동 일원 농지가 장마철은 물론 비가 조금만 많이 내려도 하천이 넘쳐 주변 농지와 농로가 물에 잠겨 매년 수차례씩 수해를 입고 있는데 원인이 교각 공사의 문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역은 포리1교 하부로 지난 1998년도 39번 국도 확장 공사 시 교각이 새롭게 신설됐으나 주민들은 건설 당시부터 설계가 잘못되어 매년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교각 설계를 조금만 높게 했어도 매년 발생 되는 수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시흥시를 비롯한 39번 국도 도로건설 관계자들의 안일한 행정으로 비롯된 일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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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교각이 설치되면서 교각 밑으로 농로가 연결되도록 되어 있으나 교각 밑 농로가 바로 옆에 있는 은행천의 수위보다 낮게 설계되어 비가 오면 항상 빗물이나 하천물에 의해 잠기게 되면서 농로 통행에 큰 제한을 주고 있다.

농로의 높이가 낮아 물이 고여 농로가 잠기게 될 경우라면 당연히 물에 잠기지 않도록 높이를 높여 설계하거나 배수 장치를 마련하여 비가와도 교각 하단을 가로지르는 농로의 통행은 제한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도 아무런 배수 대책이마련되지 않아 상습 침수구간이 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특히 포리1교 하부를 가로 지나는 은행천 둑도 주변 둑보다 낮게 시공돼 있어 은행천의 수위가 조금만 높아지면 이곳부터 둑이 터지고 물이 넘치게 되며 이로 인해 주변 농가는 매년 수차례씩 수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수해가 나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도 임시방편으로 형식적인 복구만을 해오면서 매년 수차례의 수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 이 지역 농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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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동에 농민 김 모씨는 “이 도로의 교량 설계자의 개념 없는 설계와 승인, 시공 등은 탁상행정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십수 년 동안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교각이나 농수로를 관리하는 관계자들의 책임있는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분개했다. 

한편 이 지역은 지난 5월 31일에도 심야에 잠깐 내린 비로 인해 하천이 넘쳐 미산동과 매화동 일원의 수만 평의 모자리 논에 물이 잠기면서 농민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됐는데 올해도 장마철을 어떻게 피해가야 할지 걱정부터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시흥시 포동의 39번 국도 포리1교 주변 미산동, 매화동 농가들의 잦은 수해 피해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점검하고 해결해야 하는 매우 시급한 사안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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