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개관한 능곡동 노인종합복지관(안은경관장)은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위탁 운영 되고 있다.
‘신나는 노년 평생 가는 좋은 친구’를 모토로 다양한 취미와 교양 강좌와 노인 복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쾌적하고 우수한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노인들의 여가활용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여 시설에 비해 이용 어르신들은 규모에 비해 많지 않다.
올 여름부터 매일 버스를 타고 다니시며 복지관을 이용해 오시던 김동옥(79세 장곡동 숲속마을 아파트 거주) 어르신은 셔틀버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대체적으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덥거나 추운 겨울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함을 몸소 겪어보니 아무리 좋은 노인복지관을 오고 싶어도 못 오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현재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거나 불편한 교통 때문에 이용 하지 못하는 어르신 949명의 서명을 받아 시청 민원실과 시의회에 ‘시흥노인복지관 이용 촉진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의 건’을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김동옥 어르신은 93년도에는 시화공단 입주자 협의회 회장을 하였으며, 국가유공자이기도 하다. 이번 서명을 위해 만나는 사람들마다 설명하고 서명을 받았으며 대한노인회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서명으로 2개월에 걸쳐 준비해 왔다. 셔틀버스가 필요한 이유로 어르신과 그 가족에 적절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시흥시에 거주하는 많은 노인들이 불편한 교통이용과 교통비가 부담 되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 일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년이면 80세가 되는 고령임에도 건장한 체격으로 보이나 수년전 크게 중풍을 앓았던 후유증으로 보행이 불편한 상태인데도 많은 노인들을 대변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노인종합복지관이 시에서 시민의 재원으로 만든 좋은 시설이고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좀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해야 한다”는 강한의지를 내비치며 하루속히 명쾌한 결과가 나타나 노인들과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저상 버스로 운행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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