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공정에서 버려지던 폐수열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시화산업단지에서 국내처음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은 23일 시화산업단지 내 시화염색사업협동조합에서 박봉규 이사장, 박청원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국장, 김윤식 시흥시장과 조정식 국회의원, 입주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화염색폐수이용 재생에너지 공급 네트워크 구축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총 사업비는 75억원을 투입 내년 11월 말 완공될 예정인 ‘시화 폐수열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주체로 시화염색공업협동조합과 (주)KG에너지가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기존의 시화산업단지 내 염색폐수처리장에서 버려지던 폐수열(35~42℃)을 열교환기와 히트펌프를 활용해 회수 및 승온(80℃)시켜 시간당 7.6 Gcal에 해당하는 온수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된 재생에너지(80℃ 온수)는 인근 열병합발전소인 KG에너지로 공급돼 스팀생산을 위한 열원으로 사용되고, 생산된 스팀은 다시 시화염색조합을 비롯한 시화산업단지의 여러 입주기업에 공급된다. 이로 인해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이 연간 1만5400t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봉규 산단공 이사장은 “이번 염색폐수열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산업단지 내 잠재된 미활용 에너지 공급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 재활용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생태산업단지(EIP)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주목된 이사업의 실효성에 따라 향후 저탄소 경제구조의 산업단지로 나아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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