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11시 은행동지하보도가 변신을 시도했다. 어둡고 침침한데다 흉한 낙서와 얼룩진 벽 때문에 낮에도 지나다니기 꺼려졌으며, 밤이면 일부 학생들의 탈선장소였던 지하보도가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된 것이다.
은행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송용수)는 희망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하보도를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길이 31.8m, 폭 3.7m의 규모로 지난 1995년 4월 준공되었지만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민원의 대상이기도 했던 이곳 지하보도는 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은행골갤러리 개관식에 참여한 김윤식 시흥시장은 “희망마을 만들기는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를 통해 주민이 원하는 마을을 만들고 가꾸어 정주의식을 제고해 나아가는 것”이라며“앞으로도 이번사업을 거울로 삼아 지역공동작업장, 희망마을 만들기 등을 더욱 활성화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백동기 은행동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은행골갤러리 개관을 보고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기쁘다”며 주민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아름다운 문화여가공간으로 가꾸어 은행동의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은행동 주민 윤 모씨는 “별 관심 없이 지나치던 공간을 주민들이 관심과 애정으로 활기차고 밝은 공간으로 만들어서 뿌듯하다”고 했으며 앞으로도 살기 좋은 은행동이 되는데 주민의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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