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로 이미지를 완성하는 ‘초이헤어’

“자기스타일을 아는 것이 아름다움의 시작”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12/07 [18:4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12/07 [18:41]
헤어스타일로 이미지를 완성하는 ‘초이헤어’
“자기스타일을 아는 것이 아름다움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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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가을저녁.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를 모자 속에 집어넣으며 정왕동으로 향했다. 주유소 앞 2층이라는 말만 듣고 찾아간 초이헤어에는 시간이 늦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24세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열정적으로 미용기술을 습득하고, 그것도 모자라 세계최초의 프랜차이즈 살롱 쟈끄데상쥬(Jacques Dessange)에서 커트교육을 시작으로 프랑스 로레알(Loreal), 토니앤가이디프로마(Tony&Guy Diploma) 연수까지 섭렵한 실력파 디자이너가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초이헤어의 원장 최창회씨를 보는 순간 감지할 수 있었다. 짧고도 간결하게 자른 머리스타일. 꾸미지 않은 듯 세운 앞머리며, 진하지 않은 콧수염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작은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름 모를 자신감이 소문그대로 실력파의 내공으로 다가왔다.

“아버지께서 시골에서 이발소를 하세요. 어릴 적 일손이 부족 할 때면 학교 갔다 와서 이발소에 오신 손님들의 머리를 감겨드렸죠. 아마도 그런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던 것  같아요” 그의 아버지는 지금 7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마을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계신다고 했다. 아들이 자신의 업을 이어받아 근사한 미용실의 원장이 되어 개원하던 날 말없이 감격의 눈물을 보이던 아버지. 사실 그는 어릴 적부터 마을사람들의 머리를 다듬는 아버지의 직업이 싫어서 자신은 절대로 미용일은 안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적도 있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충북 제천시 백운면. 그는 어린 시절 이발소를 놀이터삼아 매일 아버지가 마을사람들의 머리를 깎는 모습을 구경하던 시절이 있었다. 철이 들 무렵 그는 군대에 지원입대를 하고 제대 후에는 전기, 주방인테리어, 영업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지냈지만 늘 마음한구석의 허전함을 떨칠 수는 없었다. 어느 날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다가 남자미용사의 자신 있는 컷트 실력에 반해서 비록 늦은 나이이기는 해도 미용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패션의 최첨단을 걷는 강남 한복판에서 미용 일에 입문한 그의 삶은 녹녹치 않았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손님을 대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그는 언제나 제일 먼저 출근해서 제일 늦게 퇴근하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2년여의 눈물 나도록 힘든 미용입문 시절이 끝나고 헤어디자이너로 시작하던 날. 그는 그간의 서러움을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빠르게 모든 것을 섭렵해 나갔다. 늘 보아왔던 아버지의 가위솜씨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수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는 난생처음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해 온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도 우러나왔다.

헤어컷트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다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컷트 기술을 보유한 헤어디자이너가 되리라.’ 그의 열정은 세계무대의 기술을 배우러 프랑스로 가게 했고, 스폰지처럼 새로운 기술과 변화무쌍한 트랜드들을 익혔다. 그는 2009년부터 각종 헤어경연대회 심사위원을 맡을 정도로 자타가 공인한 헤어디자이너다. 서글서글한 눈매로 손님을 맞이하는 그를 만나면, 누구나 믿고 스타일을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치의 오차 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손놀림이나 완벽하게 만들어 내는 스타일을 보면서 가까이에 이렇게 실력있는 헤어디자이너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어제가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세련된 이미지로 멋지게 변신하고 싶은가? 초이헤어에 가는 순간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벗고 아름답고 멋진 새로운 자신을 만날게 될 것이다.

       

  / 문의 : 488-9954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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