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본동 이색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

정왕본동 주민들의 노력으로 멋진 마을 이름 찾아 - 주민자치위원 중심 추진단 1년여 고생 끝에 결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12/07 [18:3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12/07 [18:35]
시흥시 정왕본동 이색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
정왕본동 주민들의 노력으로 멋진 마을 이름 찾아 - 주민자치위원 중심 추진단 1년여 고생 끝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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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의미와 주민여론수렴 후 최종 이름 찾아내



정왕본동 주민센터는 지난 2일 퇴출마을 이름에 대한 화형식을 비롯하여 마을이름제막식과 이를 축하하는 축하잔치 등 풍성한 마을잔치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왕1지구, 정왕2지구, 60블럭, 61블럭, 62블럭, 이주민단지, 원룸단지 등 그동안에 불렸던 이름을 없애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재 탄생 됨으로서 정왕본동이 그동안의 좋지 못한 이미지로 갖고 있던 부끄러운 탈을 벋을 수 있게 됐다. 정왕1지구, 정왕2지구, 60블럭, 61블럭, 62블럭, 이주민단지, 원룸단지 등은 정부의 시화지구 사업으로 인해 붙여진 구획정리 시의 이름이 그대로 지명처럼 사용되고 있었으나 이번 마을이름 선포식을 통해 정왕본동에 새롭고 의미 있는 예쁜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주민들의 힘으로 큰일을 이뤄내기까지에는 많은 주민들의 노력과 어려움이 계속됐으나 이를 극복하고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 사업시작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찬)는 지난2월 정왕본동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새로운 마을 이름을 만들기로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에 마을이름 찾기 운동을 펼치자고 의견을 모으며 시흥시 희망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4월 공모사업에 대한 엄격한 심사결과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흥시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이름 찾기 사업에 가속이 붙게 됐다.

그러나 바로 문제에 부딪쳤다. 아무런 경험이 없고 국내 사례등도 확인할 수 가 없는 상태에서 주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개월 동안은 오락가락만 해왔으나 정왕본동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믿고 주민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결국 7월 전문가와 함께 14명의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8월부터는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지역을 알기위해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는 일을 시작했다. 또한 마을의 강점은 무엇이며 단점을 무엇인지를 마을사람들과 함께 토론하며 마을에 대해 확인했으며 인근 인천지역에 주민자치센터들을 방문하여 사업의 방향을 잡아나갔다.

▣ 주민들의 참여 유도

마을이름 찾기 추진단은 9월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마을을 쳐다보기 위해 어린이 마을 탐험대를 운영했으며, 간담회 등을 열고 주민대표와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더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얻기 위해 마을이름 공모를 펼쳐 162명의 주민이 624건의 이름들을 제안하여 좋은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풍부한 이름들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어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여 4천238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마을 결정 단계

추진위원들은 마을 이름에 대한 디자인을 마치고 각 마을마다 마을이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주민들의 의견 수렵 결과를 놓고 주민 공청회를 실시했다.

공청회를 통해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정리 지난 11월 8일 최종적으로 마을 이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가지 이름들 중에 최종 확정된 이름은 정왕2지구 옛 마을의 이름을 복원하여 오동마을로 결정했으며 60블럭은 공청회의견을 반영하여 부르기쉬운 이름인 다솜마을로 61블럭은 주민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군서마을로 확정했으며 62블럭은 주민선호도 1위를 나타낸 큰솔마을로 확정됐다.

마을 이름을 정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평안마을로 지정해야할 평안촌이 있던 정왕2지구는 다른 아파트의 마을로 사용하고 있어 쓸 수 없었으며, 도로명과 일치시키지 못한 것, 죽율마을의 이름을 짓지 못해 이 지역은(2013년 아파트 단지 입주 예정) 차후 지역의 유래를 살펴 결정하기로 하고 마무리 하지 못한 부분이라 한다.

▣ 향후 추진

추진단은 향후 계획은 이름을 주민들이 불러주고 정착하는 것이라고 목표를 세우고 2011년까지 마을이름 알리기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마을별 협의체를 구성하고 자율적인 마을문제 해결을 비롯해 마을이름이 정착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도 당부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본동의 마을이름 만들기는 정왕본동이 전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낮으며 주민들의 이주율이 높고 전통 있는 지역 학교인 군서초등학교가 전학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정주의식이 매우 낮은 마을이 이번 새로운 이름 찾기 사업 등을 통해 변모하며 이 지역 주민들의 지역사랑을 위한 마음이 모아지는 계기가 됐으며 새로운 지역사업 모델로 높게 평가되어 진다.










▣ 김용찬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장 인터뷰




▣ 마을 이름 찾기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이곳에서 나고 자라온 사람으로 지역에 이름이 남아있지 않으며 오히려 이주민단지, 원룸단지 등의 이름으로 불려지는 것이 가슴이 아팠으며 마을 또한 더욱 낙후 되어가고 살기 어려운 동내로 바뀌어지는 것을 보며 이사업은 관보다 주민들이 앞장서서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왕본동이 시화공단 사업을 하기전만해도 자연부락으로 살기 좋은 동내였으나 지금은 다세대 주택단지와 원룸 등이 들어서면서 서민들이 모여 살게 되고 외국인들이 많아져 가는 등 지역에 대한 애정이 적어지고 전출입이 매우 많은 동내로 변한 것이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다.

특히 시흥시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군서초등학교가 학교급식을 해결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은 학교로 전입전출학생이 많은 학교로 알려지는 것에는 지역에 사는 것이 창피할 정도였다. 

▣ 마을 이름 찾기 사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추진단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큰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름 주민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일이며 주민들의 사업 참여 여론을 형성하기위하여 설득하는 일들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수고하신 추진단원 및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정왕본동 주민센터 윤희돈 동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각 단체장 및 임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지역 원로들의 격려가 힘든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된 것 같아 감사한다.

▣ 앞으로의 추진방향은

이름은 주어졌으나 이를 부르고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마을 이름 찾기 사업이 실패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역주민은 물론 모두가 새로 만들어진 이름을 사용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주민들이 마을마다 협의체를 만들어 마을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 하면서 지역에 더욱 애정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누구나 새로운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흥시에도 협조를 요청하여 새로운 마을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주민과 관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마을이름 만들기 추진하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평안마을 등 지역의 역사를 돌이켜 지명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이름을 쓰지 못하는 것이었으며 이번사업추진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더욱 단합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이를 계기로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다 같이 협조하고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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