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전 지역을 순회하며 무료 책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동도서관이 운영된 지 22년이나 되었지만 도서관차량 1대로 시흥시 전 지역을 운행하는 등 운영에 열악함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시흥시에 이동도서관이 생긴 것은 1989년. 시흥군 시절 새마을 문고 이사들의 후원으로 1t 트럭을 개조하고 책을 기증받아 이동도서관이 처음으로 운행되기 시작됐다. 당시 공공도서관이 없는 시흥에서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책을 대여해주는 이동도서관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민들의 독서에 대한 갈증해소에 일조를 해 왔다.
이후 시흥시에서 이동도서관 차량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이동도서관은 현재 정왕권, 신천권, 연성권 등 30개 지역을 1주일 단위로 방문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80명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새마을 문고 관계자는 “곳곳에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면서 이동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시흥을 이동도서관 운영을 벤치마킹 했던 지역들이 지금은 시흥보다 더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현재 시흥시 새마을문고에서 운영하는 이동도서관은 시 위탁 사업으로 몇 년째 예산이 동결 돼 운영에 부족분이 이사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손보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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