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발전은 나의 기쁨” 태평아파트 정득열 단장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11/02 [00:1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11/02 [00:16]
“내 고장 발전은 나의 기쁨” 태평아파트 정득열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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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장 발전은 나의 기쁨” 태평아파트 정득열 단장   © 주간시흥

 아파트 앞 공원을 여름 내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상동을 찾았다. 제3경인고속도로 태평아파트 복개터널 구간을 공원으로 만들었다는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어르신이기에 이렇게 칭찬이 자자할까 생각하며 시흥고등학교 정문 앞의 비탈진 언덕길을 올라 태평공원으로 향했다.
복개터널의 상층부분을 복토하고 그 위의 땅을 모두 공원을 만들었다. 복개터널을 공원으로 만든다는 아이디어나 시공을 위한 노력(건축의 과정, 비용)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평공원에 들어서며 어르신을 찾으니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 말끔하게 차려 입은 중년 남자에게 공원관리하시는 분에 대해 물으니 본인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나이 45세의 정득열 단장. “제3고속도로를 반대하던 협상단 사람들이 함께 공원 관리하고 있어요.” “그냥 쉬엄쉬엄 풀 뽑아요.” 라며 뜻 모를 이야기를 하는 정 씨 뒤에서 소개자인 주민자치위원 심경숙 씨(부동산 뱅크 운영)가 불쑥 끼어들어 말을 전한다. “복개터널 만드느라 시와 도에 드나들며 고생한 협상단 단장이시고, 공원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신분이에요. 그리고 땡볕에 혼자 앉아 고생한다고 여러 사람이 칭찬하더라구요. 이런 분 알려야겠다 싶어 연락했습니다”라며 마을 주민의 선행을 칭찬했다.

태평공원은 2010년 완공된 제3경인고속도로(이하 고속도로) 태평아파트부분을 복개 터널로 만들고 그 상단 10140㎡에 조성된 공원이다. 고속도로가 시흥을 지나간다는 말에 시흥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반대를 했지만 실패, 주민들은 피해를 줄이고자 협상단을 꾸려 복개터널 요구와 공원 시공을 위해 노력 했다.

정 단장은 처음엔 비상대책위원회 총무로 그리고 나중엔 협상단 단장으로 주민들을 대신해 시와 도를 찾아다니며 복개터널과 공원 조성이라는 협상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공원에는 조경수와 운동기구까지 완비 돼 주민들은 볕 좋은 날이나 주말 그리고 시시때때로 공원을 찾으며 쉼의 시간을 갖는다. 마을 노인회 어르신들이나 협상단원들은 그들의 노력으로 얻어낸 공원에 큰 애정을 갖고 틈틈이 공원을 관리한다. 그리고 정 단장은 누구보다 열심히 공원관리에 힘쓴다.

정 단장은 노인회 공원관리때에도 협상단 모임에도 게다가 쉬는 날이면 혼자 공원에 나가 제초작업과 주변 정리를 한다. “쓰레기 하나가 떨어져 있으면 금새 10개가 되요.” 라고 말하는 정 단장에게 시에서 할 일을 왜 직접 하나 물으니 “우리가 만든 공원이라서요.”한다.

정 단장은 2003년인 7년 전에 태평아파트에 이사 오며 고속도로 문제로 지역 일을 시작했다. 기아자동차에 23년을 근무한 성실한 정 씨는 야간 근무가 있는 날 잠을 줄여가며 도와 시를 찾아다녔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이는 공원에 나가 쓸고 다듬고 풀을 뽑으며 애정을 쏟았다.

처음엔 무보수 활동을 책임감 있게 하는 그의 모습을 오해하며 바라보던 사람들도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활동하는 그의 모습에서 이젠 그의 진심을 느끼고 있다. 단장이지만 소리 없이 행동으로 실천하는 리더의 모습에 주민들은 누구나 그를 신임한다. 아파트 단독 마을 축제도 열었던 저력 있는 태평아파트와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정 단장의 마을사랑이 모아지면 이들이 사는 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까 기대된다.

손보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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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들빼기 10/11/09 [21:50] 수정 삭제  
  차라리 나무나 잔뜩 심어 놓는게 낫지 않나요?? 공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성의없고 효용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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