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 착공 계획 또다시 내년으로
시흥시민은 물론 부천과 안산 시민들의 기대 속에 착공을 기다리고 있는 소사-원시노선 전철사업의 추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올해 착공한다던 계획도 내년으로 지연되어 시민들을 크게 실망 시키고 있다.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부천 소사에서 시흥시청을 지나 안산 원시로 연결되는 소사-원시선은 현재 민자 우선 참여 업체로 결정된 대우컨소시엄이 금융권과의 금융약정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추진 일정의 지연이 불가피 하게 됐다.
민자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금용사들이 긴축경영과 금융 위기에 대비한 보수정책 등으로 공사자금지원을 위한 금융약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업체들이 금융약정이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는 약정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약정체결에 걸림돌로 작용되는 것 같다.”며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착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기간철도 사업 관계자는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해 금융권이 민자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다.”고 말하고 “건설참여사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금융권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금융약정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업진행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업이 국가 30대 선도 프로잭트에 포함된 사업인 만큼 우선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시흥시민을 비롯한 주변 주민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흥시 민간단체 이모 회장은 “전철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지자체나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이 부족한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계속 추진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또다시 현수막게시를 비롯한 시민운동을 펼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계속 국토해양부와 대우 컨소시엄 측에 사업 독촉을 해오고 있으나 금융약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같다.”라며 시흥시에서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전했다.
대야동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김 모씨는 “소사원시선은 선거철에는 시끄럽게 이슈화 하고 있지만 발표 된지 벌써 8~9년이 됐지만 실제 가시화 된 것이 없다.”라며 “사업이 시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선거홍보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한 능곡동에 사는 서 모씨는 “능곡지구에 입주한 주민들은 전철이 완공되는 것으로 알고 입주 했으나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냐.”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열악한 지역 주민을 위해서 시흥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야 하는 것아니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소사-원시선의 추진이 올해도 착공하지 못하고 지연되고 있어 시흥시민들의 시흥시와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사업진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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