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흑인사망사건 '폭력시위'에 봉쇄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5/30 [20:46]
강선영 기사입력  2020/05/30 [20:46]
백악관, 흑인사망사건 '폭력시위'에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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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봉쇄 (사진-MBC 방송)  ©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미국 백악관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흑인 남성 사건으로 유혈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가 확산되자 봉쇄조치까지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한 격렬한 항의 시위는 나흘째 이어지며 전국 10여개 도시로 번졌다. 

 

특히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수백명이 백악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일부 참가자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자, 비밀경호국(SS)이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백악관은 이 때문에 한때 모든 출입을 통제하는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지난 25일 "숨 쉴 수 없다"고 호소하던 조지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졌고, 이는 흑인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분노를 촉발했다. 

 

뉴욕과 LA에서는 경찰 차량이 집중 공격을 받아 불에 탔고 시위대와 경찰 간의 격렬한 충돌도 속출했다.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서까지 불탔다.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을 끼고 미니애폴리스와 마주한 `쌍둥이 도시`(트윈시티) 세인트폴로도 번지며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사건이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으며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말해 큰 비난을 받자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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