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1월 내린 폭설로 인해 야생동물의 먹이부족으로 인한 아사에 대처하고자 13일 밀렵감시단, 시흥의제21,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갯골생태공원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와 함께, 부상야생동물 치료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던 오리 등 완치된 야생동물의 방사 작업을 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삽으로 손수 눈을 치우고, 고라니·너구리 등 포유류와 조류의 먹이로 백태·수수·피 등의 곡류 총 1톤 분량을 분산 살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정왕동 주민 이영숙씨(유천A)가 보유하고 있던 콩 300kg를 선뜻 야생동물의 먹이로 기증하고 먹이살포에도 함께 참여하여 영하13도의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야생동물을 사랑하는 훈훈한 마음을 느꼈다.
시흥시에서 그간 생태지도 작성을 위한 조사결과, 갯골생태공원 주변에 고라니·너구리 등의 초식·잡식 동물과 수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금번 먹이주기 행사가 앞으로 눈이 녹을 때까지 야생동물의 혹독한 겨울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야생동물 먹이주기 뿐 아니라 불법 엽구 설치 조사 및 수거, 부상야생동물 구호, 밀렵·밀거래 단속 등 체계적인 겨울철 야생동물 보호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동절기 야생동물 보호 사업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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