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수은주가 영하를 가리키는 한겨울 추위도 녹여버린 사랑의 현장이 있었다.
7일 낮12시 함현생고기마을(정왕동소재)에서는 대한적십자사 시흥지구협의회(회장 이상기) 산하 11개 단체가 함께 주최한 독거노인 점심대접행사가 한창이었다.
시흥시 관내 14개동에 거주하고 있는 1:1 결연세대의 독거노인 100여명을 한자리에 초청하여 뜻 깊은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에서 이상기회장은 “추운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각동별로 결연을 맺은 어르신들을 한자리에 모셔서 참으로 기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먼 곳에서 일일이 차로 모셔온 동별 적십자협의회장단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각 동별 적십자협의회를 통해 결연노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식사대접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맛난 갈비탕과 떡에 푸짐한 선물까지 받은 어르신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천동에서 온 김순례(72세)할머니는 “날이 추워 집에만 있었는데 이렇게 차도 태워서 바람도 쐬게 하고, 맛난 것도 먹으니 너무 즐겁다.”며 “추운 날에는 경로당에도 못가고 적적하게 지내는데 이렇게 찾아와주니 참 고맙다“고 했다.
적십자시흥지구협의회는 이날 쌀과 잡곡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상자를 하나씩 노인들께 안겨드리며 추운겨울 건강하게 나시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박경빈 기자 theju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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