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11시 장현초등학교(교장 김인석)의 학교운영위원회, 어머니봉사회와 전교어린이회장단은 백혈병과 뇌종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김민재(장현초 3)군을 돕기 위해 전교생이 모금한 1천3백여 만 원을 전달하러 삼성의료원(서울강남구일원동소재)을 방문했다.
소아암병동에 입원중인 김민재(장현초3)군은 지난달 17일 갑자기 응급실로 실려 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체기와 고열로 힘들어하던 김군은 큰병 원으로 가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삼성의료원에 입원하여 정밀검사를 받고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확진 받고 곧이어 뇌 조직검사를 통해 백혈병으로 인한 뇌종양이라는 진단결과가 나왔다.
이제 겨우 10살밖에 안된 어린소년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었다. 김군의 담임인 김영지씨는 “학교에서 민재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어요. 늘 생각이 깊고,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교우관계도 원만습니다.”고 말했다. 김 군이 학교를 나오지 못하자 담임선생님은 친구들의 편지를 들고 병원을 찾아갔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함을 알게 되어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전교생, 교직원 학부모회가 동참한 모금은 3일간 진행되어 총 13,649,760원을 모았으나 항암치료로 종양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로 수술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아빠와 단둘이 살아 온 터라 김군을 돌보기 위해 아버지 김대우(41세 회사원)씨는 휴직을 한 상태다.
이날 김군은 항암치료를 받은 지 20여 일 만에 수척해진 모습으로 약기운에 계속 누워만 있었다. 김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추운겨울 훈훈한 사랑으로 보듬어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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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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