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루 1주년 기념 간담회 및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회의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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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확산 중인 지역화폐 도입 지자체 중 민관 협치 기반 운영으로 주목받는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시흥화폐 시루는 관이 주도하는 여타 지역화폐와는 달리, 민과 관이 합심해 2년여의 준비를 거쳐 도입모델을 수립하고 민관합동 ‘시흥화폐 발행위원회’가 운영의 최종 결정을 하는 민관협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민간협치의 특징은 곳곳에서 반영됐다. 지자체 중 처음으로 ‘○○사랑상품권’이란 일률적인 명칭에서 벗어나 ‘시루’라는 고유 이름과 화폐 디자인을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했고, 시민 여론조사와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의 이해와 요구를 충분히 반영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구매하고 QR코드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지역화폐인 ‘모바일시루’를 도입해 획기적인 사용편의성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앱 기반의 모바일시루는 종이화폐나 카드처럼 결제의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것을 넘어 지자체 홍보 등 활용의 확장성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흥시는 청년기본수당, 산후조리지원비 등 복지비를 대상자들이 어플리케이션만 깔면 모바일시루로 충전돼 직접 전달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정확성과 편의성, 행정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시흥화폐 시루는 이 같은 특징으로 2018년에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2019년에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누적 230억 시루를 판매했다. 특히 올해 판매 목표 200억 시루를 9월 현재 돌파하며 300억 시루로 목표를 증액했다.
올해 판매액(2019년 9우러 기준) 200억 가운데 지난 2월 도입한 모바일시루 발행액은 130억 시루로 지류(상품권형) 시루의 2배에 이른다. 도입 초기 스마트폰 QR결제라는 생소한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원격결제, 선물하기 등의 기능과 높은 사용편의성으로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모바일시루 앱 사용자는 현재 시흥시 경제활동인구 25만여 명 중 14%인 3만6,000여 명이다.
시흥화폐 시루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내 가맹점은 현재 5,300여 개소로 지역 내 소비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지역화폐 도입 목적에 최대한 부합하기 위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 영역에서 최대한 쓸 수 있도록 가맹점 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시루 1주년을 기념해 지역 내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겸한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회의에서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화폐 시루는 지금까지 전국 지역화폐 운영의 모범사례가 되어왔듯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해 질적으로 더욱 진화 발전할 것”이라며 “그 길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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