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양구를 가로지르는 ‘공릉천’이 송강 정철의 이야기를 담은 ‘생태문화 공존 공간’으로 재탄생 됐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추진해온 ‘고양 공릉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준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하천의 홍수방어 능력을 증대함은 물론,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설치해 역사와 문화, 자연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준공된 ‘공릉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고양 덕양구 신원동에서 대자동 일원에 이르는 공릉천 2.4km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015년 12월 29일 착공에 들어가 올해 2월 12일 준공을 맞게 됐다.
총 사업비는 154억6천만 원으로, 홍수방어벽과 제방, 석축 등을 보강해 치수안전성을 높였고, 생태문화 체험장, 생태학습장, 잔디광장, 산책로, 자전거쉼터, 잔디공원 등 다양한 친수 문화·체육시설 등을 구비했다.
특히 공릉천이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정치가였던 송강(松江) 정철 선생이 낚시를 즐기던 유서 깊은 장소임을 감안, 그가 부모님의 묘를 보살피기 위해 공릉천에 머물렀던 이야기를 기초로 ‘만남의 길’, ‘사랑의 길’, ‘약속의 길’ 등 3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주민들은 공릉천을 거닐며 송강 정철 선생의 문학세계를 이해하고, 그가 지키고자 했던 공릉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보존의지를 다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송강정철 시비(詩碑)건립 추진위원회’의 협조로 하천 산책로 주변 곳곳에 정철의 주옥같은 작품을 접할 수 있는 12개의 시비(詩碑)도 세워져,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안용붕 경기도 하천과장은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지역의 명소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수해로부터 안전하고 지역민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는 하천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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