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119구조대 출동원인의 약 65%가 벌집제거나 애완동물 구조 등 이른바 생활안전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발표한 2017년도 구조활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출동건수는 19만1천521건으로 2016년 18만1천334건보다 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구조건수는 14만9천279건으로 2016년 13만6천377건 대비 9.4%, 구조인원은 2만2천489명으로 2016년 1만9천720명 대비 14% 늘었다.
구조는 화재, 교통사고, 수난사고, 감금 등 사고 발생시 사람이나 동물을 구하는 행위며, 구급은 구조된 사람을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면서 응급처치를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유형별 구조건수를 살펴보면 벌집제거가 3만5천577건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으며 동물구조 3만3천331건(22.3%), 교통사고 1만5천441건(10.3%), 잠금장치개방 1만2천894건(8.6%)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위 10개 원인 가운데 생활안전 분야는 벌집제거, 동물구조, 잠금장치개방, 안전조치(1만1천151건, 7.4%), 위치추적(3천944건, 2.6%) 등 5개로 전체 64.7%를 차지했다. 인명구조 분야는 교통사고 외에 화재(1만1천614건, 7.7%), 승강기(5천682건, 3.8%), 자살추정(2천755건, 1,8%), 인명갇힘(2천70건, 1.3%) 등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동물구조건수가 2011년 6,765건에서 2012년 9,782건, 2015년 1만9,465건, 2016년 2만7,658건, 올해 3만3천331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 재난안전본부는 최근 긴급상황이 아닌 생활안전출동은 지역내 119안전센터가 맡고, 인명과 관련된 긴급구조 상황만 119구조대가 출동하는 내용의 출동기준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마련한 기준에 따르면 자살기도 등 위급한 상황은 기존처럼 119구조대가 출동하게 되며 승강기, 동물구조, 고드름 제거, 가스누출 등은 위급여부를 따져 구조대와 안전센터가 출동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가장 많은 구조건수를 기록한 벌집제거는 119안전센터가 전담한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위급하지 않은 상황까지 구조대가 출동하면서 긴급 인명구조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곤란한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단순 문개방 등 긴급하지 않은 생활민원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34개 소방서에 35개 구조대가 활동 중이며, 171개 119안전센터가 지역 내 화재 진압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