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뒤늦게 장사시설 수급에 대한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 11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시흥시 장사시설 수급계획 및 설립을 위한 타당성조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고 착수용역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착수 보고회는 그동안의 추진 경과와 지난해 말 용역을 맡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진행계획에 대한 보고와 참석자들의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화장률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묘지 공간의 부족 등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고 지역개발 등에 의한 개장수요가 많아짐에 따른 중장기 대책의 방향을 수립하기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밝혔다.
또한 장사시설 설치는 지역의 혐오시설로 인식돼 님비현상으로 인한 부지 마련의 어려움이 있으며, 특히 인구밀집형 도시의 부지마련과 장사시설 설립을 위한 갈등해소 비용 증가로 인한 재원확충과 조달의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사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민간장사시설의 불균형 공급과 장사시설 이용료 과다책정 등의 문제로 시설확충의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 자치단체간의 이해 상충으로 인해 관외거주자주민들의 이용을 반대하는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외 주민 간 시설이용료 차이가 심화되고 있어 빠른 조사와 대책수립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사회친화적인 시설로 종합적인 장사시설을 조성해 부정적인 외부 요인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며, 인근지역 활성화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비 선호시설이 선호시설로 전환되도록 유휴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용역은 우선 시설건립의 타당성여부를 조사하고 시설입지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입지선정 작업을 통해 합리적인 입지 선정기준을 마련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입지선정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최적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게 된다.
시흥시에서 발주된 장사시설 수급 계획의 용역은 오는 8월까지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으며, 시민들의 의식조사, 후보지 선정을 위한 입지 타당성 조사, 입지선정을 위한 갈등 해소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시흥시는 장사시설의 핵심인 화장시설이 없어 화장시설을 이용하는 시흥시민들은 성남, 수원, 부평 등의 시설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각 지자체에서 타 지역 주민에 대한 이용료 차등적용으로 5~20배 이상 추가 부담하고 있으며, 이용 시간도 제한되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