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지난 21일 화정동 가래울 마을 큰 우물(화정동 735번지)에 추곡 정제두 선생 유허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자리에는 김영철 시의회의장, 윤태학시의원을 비롯해 김용문 전 시의장, 김규성 시흥효도회 회장, 박민기 문화원 이사를 비롯한 문화원 임원 및 정제두 후손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추곡 정제두 선생은 한국 양명학의 대종사이자 대한민국 10대 사상가로 41세 때인 1689년(숙종15)에 가래울(현 시흥시 화정동)에 은거하여 20년간 살며 조선 양명학의 유일한 이론 서적인 <학변(學辯)>과 <존언(存言)>을 집필했다.
시흥문화원(원장 정원철)에서는 정제두 선생의 발자취와 그 가치를 발굴하고, 그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시흥에 한국양명학의 정신을 확립하고 정신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청소년과 시민에게 양명학에 의한 인성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양명학 관련 학문적 연구와 현대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정제두 선생 유허비 건립도 정제두 선생이 기거한 가래울 마을에 역사적 상징성을 부여하고 그 정신과 공적을 기려 현재에 한국양명학과 정제두 선생의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초석이다.
유허비 건립을 위해 향토 문화 전문가, 양명학 연구자, 정제두 선생 후손, 시의원 등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유허비의 내용, 향후 관리 및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정원철 문화원장은 제막식에서 “시흥의 역사인 정제두 선생과 양명학이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지역의 정신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등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