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역서점 주인 10명중 7명은 서점을 계속 운영할 의향이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동네서점보다 온라인 서점을 더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지역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도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역서점 활성화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7월 10일부터 8월 8일까지 경기도 소재 293개 서점(140표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8월 23일과 24일 이틀 간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서점운영자들은 국내 출판유통업 발전가능성에 대해 2016년 100점을 기준으로 3년 후인 2019년에는 63.1점, 본인이 운영 중인 서점은 54.5점까지 낮아질 거라고 평가하는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67.6%’는 서점운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지역 주민의 ‘74.7%’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 구매 경험이 있으며 지역 서점(22.3%)보다 온라인 서점(56%)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지역서점을 방문(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보유도서의 종류와 수가 적어서(51.6%)를 꼽았다.
한편 경기지역 서점들의 운영실태를 살펴보면 서점 유형은 대부분 종합서점 형태(82.1%)로 나타났으며 매장 평균규모는 64.7평, 도서매장 비율은 94.3%로 나타났다. 취급 도서는 초‧중‧고 학습 참고서가 56.8%, 입지는 복합상가가 22.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74.3%가 출판물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매출의 절반이상인 57.5%는 학습참고서가 차지했다. 구매자의 대부분은 일반소비자(89.1%)였으며, 도서관·학교·관공서 등 단체 구매자가 10.9%로 나타났다.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도서정가제가 16.4%로 1순위를 차지했으며 서점인증제(15.7%), 서점홍보마케팅지원(13.6%),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13.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주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8.7%’가 대형서점을 제외하고 지역서점 방문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방문 회수는 ‘3개월에 1~2회(30.2%)’가 가장 많았다.
지역주민들은 지역서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휴식공간/시설물 개선(34.6%)’, ‘할인율‧적립금 혜택(22.6%), 도서보충(16.3%)’, ‘책 배달 등 서비스 강화(15.2%)’등이 필요하며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 책방의 유형으로는 ‘할인율‧적립금이 높은 책방(19.1%)’을 꼽았다.
안동광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서 부족한 도서량 보완을 위한 지역서점 협력 네트워킹과, 도서판매 외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의 전환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