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궁도인들의 활동은 전국에서도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창립 28주년을 맞은 시흥 정의 권오령, 장대영, 이상설, 김태철, 김진점 선수는 지난 9월 29일 공주 관풍정에서 열린 제63회 백제문화제 기념 제5회 공주시장기 전국 남․여 궁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우승은 시흥정 창립 이래 두 번째 단체전 우승으로 다섯 명으로 이뤄진 참가 선수들 모두가 국궁 고단자들로 탄탄한 실력과 팀 워크로 빚어낸 값진 결과이며 이를 통해 시흥의 궁도에 높은 수준을 전국에 알렸다. 단체 100여 개 팀이 출전하여 기량을 겨룬 이날 대회에서 시흥시 궁도연합회 김왕규 회장을 비롯한 대회에 참여한 임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며 선수들을 응원했으며 마침내 결승에서 마지막 한 발차로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우승에 주역이 된 초절정의 고수 김진점 시흥정 고문은 78세의 고령에도 였기에 금번 단체전에서도 5번 선수로 참가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번번이 5시를 맞혀 상대팀을 무릎 꿇게 한 주인공이 되었으며 이번 우승으로 전국대회 10회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쌓아 시흥궁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눈길을 끌었다. 김진점 고문은 궁도들이 가보로 갖고 싶어 하는 대회 우승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시지(矢誌)는 대회 개인전 참가자 전체 기록을 책으로 만든 것으로 상금과 함께 그 책이 수여되는데, 시지(矢紙)를 10여 권이나 소지하게 됐으며 국내 최고의 명 궁사로 인정받고 있다.
50세부터 28년의 궁도 경력을 갖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죽율동에서 어른들이 활 쏘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는 김진점 고문은 “활 때문에 평생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살고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이 없어요.”라고 말하고 “활을 당기려면 하체에 힘이 있어야 하고, 호흡을 잘 해야 돼요, 팔로만 쏘는 게 아니고 온 몸에 은은히 힘을 주고 그 기운을 모아 활을 당겨야 하죠.”라며 말했다. 또한 “화살이 과녁에 맞을 때의 딱~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나이가 들어서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나와 젊은 사람들과 똑 같이 활을 쏘고 간다.”라며 건강을 지키는데 더없이 좋은 운동이라고 전하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권유했다.
[사진설명. 단체전 우승 기념사진. 좌로부터 추호선(협회 임원), 이상설, 김태철, 장대영, 김진점, 권오령, 김왕규(시흥시궁도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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